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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구의 입주 물량은 1만1천세대를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2026년에는 입주 물량이 이보다 더 줄어 6천세대로 예상된다. 대구의 적정 수요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대영레데코 등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7천582세대로, 올해(30만4천213세대)보다 약 22% 줄어든다. 이 같은 물량은 2021년 23만6천622세대를 보인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구 역시 올해 입주 물량 2만4천세대의 절반 이하 수준인 1만1천134세대의 입주가 내년에 예정돼 있다. 2026년에는 6천413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지역별로 내년에는 수성구에서 2월 파동 스위첸(755세대), 9월 범어 아이파크 2차(490세대)와 더 파크 수성못(108세대) 3개 단지다. 중구, 남구, 달성군은 각각 1개 단지씩 입주가 예정돼 있다.
대구는 최근 3년간 매년 2만세대 이상의 입주가 이뤄지면서 과공급으로 인한 집값 하락이 이어졌고, 청약시장 또한 얼어붙게 만들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만1천378세대와 3만3천108세대 입주가 이뤄졌다. 연간 대구의 적정 수요는 1만2천세대로, 앞으로 2년간 입주 물량의 큰 폭 감소로 신규주택 과공급으로 위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입주 물량도 앞으로 2년간 크게 줄어든다. 내년 입주 물량은 1만1천595세대로, 올해( 2만3천322세대)보다 약 40% 감소한다. 2026년에는 2025년보다 더 줄어든 5천371세대로 예상된다.
내년 입주 물량을 전국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1만900세대, 지방이 12만6천682세대 입주해 올해와 비교하면 각각 27%, 17% 감소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입주 물량만 증가해 서울은 내년 3만1천334세대 예정돼 있다. 올해는 2만3천507세대 입주가 이뤄져 33% 증가했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며, 입주 물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경기(5만7천475세대)와 인천(2만2천91세대)은 올해보다 각각 42%, 28%씩 줄어든다.
송원배 대영레데코 대표는 "대구의 입주 물량이 앞으로 줄어 들지만 입주 물량 자체가 미분양을 내포하고 있어 시장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규 분양시장 또한 공급 물량 예측이 쉽지 않아 시장이 회복되지 못하면 선분양단지는 공급을 지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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