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대구 대형마트 전년대비 무 85.3%↑, 배추 59.6%↑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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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5  |  수정 2025-01-06 08:01  |  발행일 2025-01-06 제13면
전국 무, 배추 가격 인상률 77.4%, 58.9%보다 더 높아
설 앞두고 대구 대형마트 전년대비 무 85.3%↑, 배추 59.6%↑
설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배추, 무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설 앞두고 대구 대형마트 전년대비 무 85.3%↑, 배추 59.6%↑
설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명절에 주로 쓰이는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천2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8.9% 올랐다. 무 역시 한 개에 3천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쌌다.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함께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던 데다,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이 무 생산량 감소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설 성수품인 배 역시 큰 오름세를 보였다. 배(신고)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1천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 그나마 사과(후지)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6천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아 소비자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이 같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구지역 대형마트 내 농수산물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무 가격은 1㎏ 기준 2천141원으로, 지난 주보다도 16.4% 올랐지만 전년 비슷한 시기(2024년 1월 2일~1월 4일·1천155원) 보다는 무려 85.3%나 증가했다. 배추 역시 2㎏ 통배추 기준 4천747원으로, 전년 대비 59.6% 올랐다.

배 역시 신고 10개(개당 600g) 기준으로 지난해(4만6천240원)보다 20.79% 증가한 5만5천854원을 기록하면서 대구지역 소비자들의 설 명절 물가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정부는 설을 앞두고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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