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사 작년 수주액 3천억↑…역외진출· 사업다각화 성과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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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0  |  발행일 2025-02-21 제1면
대구 건설사 작년 수주액 3천억↑…역외진출· 사업다각화 성과

출처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지난해 대구지역 건설업체의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3천억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건설과 역외지역에서의 수주가 큰 폭 늘어난 영향으로, 주택경기 침체 속 지역 건설사들의 역외 진출과 비(非)주택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가 20일 공개한 '2024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 결과, 계약액은 2023년도와 비교해 3천8억원 증가한 2조8천695억원이다. 이 같은 규모는 2023년과 비교해 11.7% 증가한 수치다.

계약액은 최악 건설경기를 보인 2023년보다 다소 늘었지만, 3년 전인 2021년(3조5천575억원)과 비교하면 약 20% 줄어든 수준이다.

세부적인 계약수주액을 살펴보면 공공부문과 토목·건축 공종, 지역외 수주액 증가가 전체 계약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에서 27.3% 증가한 1조1천996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도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 2.7% 소폭 증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지역외 수주실적이 1조6천352억원으로, 전년대비 2천481억원(17.1%)증가해 지역 건설사들이 타 지역에 활발히 진출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HS화성은 최근 대전에 건립되는 국가철도공단 기록관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사이 5건의 비주택 및 역외지역 공사 수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서한 역시 지난해 수주한 울산 신정동 공동주택 및 야음동 주상복합사업과 도시철도 건설 및 공공주택지구조성공사 등을 진행하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대구 건설업체 계약액은 작년보다 나아졌지만, 기성액은 2천3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건설협회는 올해 정부의 SOC 예산과 건설투자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 역시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내 공공공사 발주 확대와 건설업체 유동성 확보 및 건설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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