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경북 지역별 계절근로자 현황
경북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가 올해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천명을 넘어선 지 4년 만에 무려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18일 경북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5년 법무부가 경북에 배정한 계절근로자 수는 1만2천532명이다. 배정 인원의 약 80%가 입국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인원은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북에 배정된 인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만2천406명), 충남(1만1천210명), 전북(9천289명), 강원(9천168명), 경남(7천432명) 등 순이다. 계절근로자 수요는 농가 일손이 부족한 지역에서 많은 편이다. 일선 시·군에서 농가 수요와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출입국사무소로 신청하면, 사전심사와 배정심사협의회를 거쳐 배정인원이 확정된다. 계절근로자는 농업 분야에 한정되며 국내에서 8개월간 체류하며 일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에선 배정인원 1만1천188명 중 9천237명이 농가에서 일했다. 전년(2023년·5천726명)에 비해 61.32% 증가한 규모다. 경북 시군별(2024년 기준)로는 상주가 1천7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주(973명), 영양(864명), 문경(711명), 봉화(692명), 안동(659명), 경주(492) 등이 뒤를 따랐다.
경북에선 2017년 처음으로 계절근로자를 도입됐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곤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7년 95명, 2018년 285명, 2019년 505명, 2020년 0명, 2021년 112명, 2022년 1천312명, 2023년 5천726명을 기록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제 우리 농업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계절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과 인권침해 실태조사 추진을 통해 이탈 방지는 물론,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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