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빠르게 번지는 산불…예방·대피 요령은?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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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  수정 2025-03-26 08:26  |  발행일 2025-03-26 제4면
산보다 아래쪽으로 이동해 공터로 대피
인근 주택은 문 닫고 주변에 물 뿌려 대응
“이미 꺼진 불도 다시 탈수도…조심해야”
강풍에 빠르게 번지는 산불…예방·대피 요령은?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진 25일, 경북 의성군 안사면 안사리 일대가 산불에 뒤덮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산불 위협이 확산하면서 시민들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예방 및 대피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2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경북 안동, 의성, 청송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강풍 경보는 풍속이 21㎧ 또는 순간풍속이 2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처럼 강한 바람과 만난 산불은 빠른 속도로 번져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불티가 무려 2㎞ 이상 날아갈 수 있어서 초기 대응을 통한 산불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산불을 발견하면 119나 112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작은 불인 경우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면 된다.

대피할 경우엔 바람을 등지고 불이 난 산보다 최대한 아래쪽으로 이동해 학교 혹은 공터 등으로 몸을 숨겨야 한다. 이동 시에는 산과 떨어진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산불이 난 곳보다 높은 지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불길에 휩싸였다면 가급적 나뭇가지·낙엽·수풀 등 불에 탈 위험이 적은 도로나 바위 뒤로 몸을 피해야 한다.

산불이 발생한 현장의 인근 주택가는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변에 물을 뿌려놓는 게 좋다. 특히, 폭발 위험이 큰 가스통, 장작 등은 치워야 한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 공무원 지시에 따라 신속이 대피하되, 혹시 옆집에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지 확인하고 상황을 주위에 신속히 알려야 한다. 집 곳곳에 가연성 물질이 많다면 집을 보호하기보단 대피가 우선이다.

건조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예방도 필수다. 산 주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흡연을 비롯한 취식행위, 쓰레기 소각 등을 한 화재 원인 제공자가 화재 발생 시 더 위험하다고 산림당국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산불의 경우 이미 꺼진 불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교수(소방안전관리학과)는 “이미 껐다고 생각하는 지역에 잔불이 남아 다시 또 타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같은 상황에선 젖은 수건은 웬만하면 소지하고 다니는 게 좋다"며 “또 가급적 차량은 산 주변이 아닌 공터에 주차해야 차량 폭발로 인한 산불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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