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2025년부터 5년간 총 168억 원을 투입한다.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다.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인허가, 해외 인증까지 치과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체계를 한 도시 안에 구축하는 이번 사업은 대구가 디지털 치의학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국립연구원 유치라는 대구시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려 정책적 의미가 크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총 168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시비 42억 원, 민간자본 26억 원이 매칭된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경북대 치과대학병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세대 치과대학 등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핵심은 임플란트·보철치료에 사용되는 디지털 진단기기와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인허가, 해외 인증까지 '전주기 기술지원'을 한 도시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 구축이다. 이로써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연결하는 국가급 플랫폼이 대구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산업육성을 넘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라는 대구시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린다. 치의학 연구와 임상, 산업화가 연결된 생태계를 먼저 구축함으로써, '왜 대구에 연구원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시한 셈이다.
현재 대구에는 40여 개 치과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생산액 기준으로 전국 2위(경기 다음), 비수도권 1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경북대 치의학 인프라와 연세대, 민간기관의 협력체계까지 더해지면서, 대구는 단일 도시 내에서 연구-시험평가-제품화-수출까지 이어지는 치의학 산업 클러스터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역외 우수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에 '산업기반이 이미 구축된 도시'라는 실증을 제공함으로써,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라는 국가과제 실현을 향한 유력한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대구가 디지털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치과산업은 대구시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이며, 지역 치과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및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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