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APEC 콘퍼런스서 ‘글로컬 교육 협력’ 모델 제시해 주목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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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16:34  |  수정 2025-05-13 17:21  |  발행일 2025-05-13

'정주형 유학생 유치'로 지역과 세계를 잇다…

'K-EDU 박람회' APEC 교육비전 플랫폼 부상

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오른쪽 첫 번째)이 APEC 교육 장관회의 연계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 토론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제주에서 열린 'APEC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에 참가해, 국제무대에 경북형 교육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2025 APEC 교육장관회의의 사전 행사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교육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대한민국 대표 토론자로 무대에 올라, 경북교육청의 국제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세션에는 미국 벨뷰교육청, 홍콩 교육부, 서울대, 경기도교육청 등 각국 교육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과 교육의 포용성 확대, 그리고 실질적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 교육감은 발표를 통해 경북의 '정주형 직업계고 유학생 유치' 모델을 중점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48명에 이어 올해 69명의 APEC지역 청소년이 경북 직업계고에 입학해 한국어와 직업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역사회에도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다"며 “이 모델은 직업교육의 국제화와 지방소멸 대응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교육청이 지난 7년간 실천해온 '따뜻한 교육'철학을 소개하며, 세계 23개국 134개 학교와의 교류, 유학생 유치, 글로벌 취업 연계, 재외한국학교 대상 도서 및 교육기기 지원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상호 이해와 존중을 실현하는 교육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국제협력의 토대"라고 말했다.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발표는 'K-EDU 박람회' 구상이다. 이 박람회는 내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교육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 담겨 있다. 임 교육감은 “K-EDU 박람회는 '교육 실크로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대응 △미래교육혁신 △지역상생 △국제교류 △K-컬처 연계 등 5대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 최창용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각국의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APEC지역의 공동 교육번영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의 실천사례는 지방교육청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글로컬 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임 교육감은 “경북교육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국제사회가 공감하고 따를 수 있는 교육협력의 실천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북만의 따뜻한 교육철학을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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