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민주,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 공개 논란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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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9 22:00  |  수정 2025-05-20 09:40  |  발행일 2025-05-20
지 판사 강남 고급 롬살롱서 지인과 찍은 사진 등 3장
여성 종업원과 함께 술 마시는 장면은 없어
나머지 2장도 사후 촬영한 것...나경원 “거짓선동으로 사법부 압박”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지 판사가 접대를 명백히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운 장면들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 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아마 궁금해하시고, 얘기하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 판사는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사진 공개'로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노종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 판사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을 공개했다. 지 판사가 찾았다는 의혹이 있는 룸살롱 내부와 지 판사가 지인 두 명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사람이 있는 룸살롱 내부 사진 등 3장을 공개했다.

노 대변인은 "민주당이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한 결과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다"며 "여성 종업원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 판사가 바로 이곳을 출입한 사진을 확보했다"면서 "사진이 있는데 뻔뻔하게 거짓말한 판사에게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또 "공개적으로 거짓말한 판사가 누구의 죄를 묻겠단 것인가. 하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이 달린 내란사건의 재판장이라니 가당키나 한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대변인은 "지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냐"라며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판사에게 재판을 맡길 수 없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는 지 판사가 접객원과 어우러져 술을 마셨다거나, 접대를 받은 장면은 없었다. 한 장은 지 판사가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성 2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개방된 공간에서 평상복 차림의 여성과 남성들이 술자리를 하는 장면이었다. 또 한 장은 지 판사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룸살롱 내부 방 전경 사진이었다. 어깨동무 사진을 제외한 두 장의 사진은 민주당이 사후에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제대로 된 근거 하나 없이, 거짓 선동으로 사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애매한 사진만 공개하며 여론몰이 인격살인하지 말고, 지귀연 판사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즉시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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