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 완화” 1500만 ‘반려인’ 표심 잡기에 나선 후보들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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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1 17:40  |  수정 2025-05-22 15:56  |  발행일 2025-05-22
대선 주자들, 반려동물 공약 동시 발표
1천500만 반려인들 마음 사로잡기 나서
“양육비 부담 완화 및 동물 학대 방지”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1일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 완화 등을 담은 '반려동물 공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동물 학대 및 유기를 막자는 데 같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양당 모두 1천500만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동물복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 △동물학대·유기 방지 △농장동물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 복지 개선 등이 담겼다.


특히 양육비와 관련해 이 후보는 "동물 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에 이른다.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이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와 인프라 개선으로 보험제도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진료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면제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학대와 유기를 막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겠다"며 "동물 학대 가해자에게 일정 기간 사육을 금지하는 '동물사육금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를 넘어 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도 이 후보의 공약이다. 이 후보는 "동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생애주기 관점에서 건강과 영양 안전과 습성을 존중받는 존재로 인식하는 동물복지로 나아가야 한다"며 "분산된 동물 관련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동물복지기본법'을 제정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바구니들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바구니들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도 이날 '사람도 행복해지는 반려동물 정책-새롭게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려 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반려동물 병원 치료비와 관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반려동물의 병원 치료비가 공포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선 동물병원에 제공하는 모든 의료서비스 항목을 표준화하고 비용 온라인 게시를 의무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유기동물 입양 지원으로 자연사·안락사를 최소화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지원 확대 및 지원조건 개선에 대한 방침도 내놨다. 또한 동물 등록·책임보험 가입·중성화 수술 요건 완화 등을 통한 맹견 사육허가제 방안도 발표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입마개 등 '펫티켓' 문화 공유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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