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尹 영화관 행보 후폭풍…국힘 진땀, 민주 맹폭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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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2 18:19  |  수정 2025-05-26 09:56  |  발행일 2025-05-26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 관람 후폭풍 지속
국민의힘 자중지란 빠져
민주당은 맹공격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관람하며 공개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6·3대선판에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마당에 정작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당의 혼란상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현실 인식을 못한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선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영화관 행보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영화 본 걸 김 후보가 '그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럴 수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진짜 보수의 정신과 책임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선 "(대통령 선거에서)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김문수 후보다. 김 후보는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보시는 게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싣는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사실상 모두 옹호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뒤 상영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뒤 상영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때문에 당내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김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고 그다음 관리 부실을 말하는 게 맞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김 후보만 손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자 민주당은 호기를 만난 형국이다. 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감옥에 있어야 할 내란범(윤석열)이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한 것은 '목불인견'의 광경"이라며 "또다시 부정선거를 꺼내 들어 이번 대선 결과를 내란으로 몰고 가려는 사전 빌드업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방문해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인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이영돈 PD, 제작을 맡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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