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2차 TV토론⑤ 에너지문제 해결두고 후보들 충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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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3 22:14  |  수정 2025-05-26 09:43  |  발행일 2025-05-26
후보들 에너지 두고 원전·재생에너지 두고 격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제2차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에너지 정책과 기후 위기 대응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후보들 간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비중, 탄소국경세 대응 등에서 후보 간 노선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날 토론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비판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사실상 중국산 장비에 의존한 정책이고, 킬 스위치 논란이 있는 중국 풍력 장비가 안보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풍력 산업이 중국을 위한 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는 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운영 중인 국내 풍력업체 15곳 중 중국산 장비는 단 2곳뿐"이라며 "풍력 산업이 중국을 위한 것이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업)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출이 어려워진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 산업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원전 확대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것은 원전"이라며 "재생에너지 단가는 300원, 원전은 60원 수준이다. 원전 비중을 60%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또 "원전이 위험하다는 건 판도라 영화 같은 공상과학 수준의 주장"이라며 "우리나라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세계 30개국이 원전 확대에 동참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국내 원전 기술이 우수한 것은 인정하지만, 폐기물 문제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그 원전을 어디에 짓겠느냐"며 "안전성, 폐기물 처리비용, 국제 무역 기준상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미 유럽에서는 풍력 발전 단가가 원전보다 낮다"며 "송전망을 확충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가능한 지역으로 분산하고, 데이터센터 유치와 연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원전과 석탄을 줄이면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기존 원전은 최대한 활용하되, ESS(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배터리와 연계한 저장기술로 대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ESS는 화재 위험 등으로 기피 시설화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권 후보는 "기술 발전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사실상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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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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