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축제 현장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과 내일(29~30일) 전국 3천569개 투표장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가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29일 일제히 '의미있는 장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3·4면에 관련기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안방'인 인천 계양구에서 투표한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켜 한국전쟁을 끝내고 기적을 만든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를 담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당내 강성 지지층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사전투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젊음'을 상징하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다. 민주당은 "청년세대는 빛의 혁명을 이끈 주인공이자 대한민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든든한 주역"이라며 "이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설 청년들은 이번 선거가 청년이 절망하던 과거로 돌아갈지, 청년이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갈림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점심시간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택 인근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투표를 한다. 이 후보가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지난 총선 때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동탄 모델'을 재현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정치권은 향후 대권 레이스는 후보 간 총력 유세대결이 될 것으로 본다. 최대 변수로 꼽힌 '반명(반이재명)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고, 화제를 모았던 TV토론도 끝난 만큼 각 후보들은 현장 유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차별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은 '첫 TK출신 민주정부 대통령'을,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개혁신당은 '미래를 위한 선택'을 각각 내세우며 TK 표심 다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