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대구시교육청과의 단체협약이 2년 6개월째 표류 중이라며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2020년 11월 체결된 2기 단체협약 후, 2022년말부터 3기 단체협약 교섭이 시작됐지만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협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며 "서울, 부산은 이미 4기 협약을 체결했고 전국 대다수 시도교육청이 3기 협약을 완료하거나 갱신을 진행 중이지만, 대구만 유일하게 3기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교섭 15차, 실무교섭 42차 등 총 57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시교육청은 핵심 요구안에 대해 단 하나의 대안 제시도없이 일방적인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시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기준 203일째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요구사항은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상시직 전환 △퇴직금 제도 개선 △급식실 배치 기준 개선 △직무연수 개선 및 강화 △정규직과 차별 없는 특별 휴가 및 모성보호 제도 △특수운영직군 차별 해소 등이다.
이들은 "교육공무직과 학교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은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교육의 질과 안전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라며 "시교육청이 지금과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 현장 전체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학생 교육과 공무직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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