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처에 장마 덮치기 전”… 경북 산불피해 시군, 산사태 예방 총력

  • 남두백·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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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9 20:46  |  발행일 2025-06-19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산사태 예방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산사태 예방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의성군 제공>

지난 3월 경북지역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영양, 의성, 청송, 안동, 영덕 등 5개 시군이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산사태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주민 밀착형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영양군은 산불 피해 이후 관내 전 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 위험지역 가운데 민가 인접 27곳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마을별 순찰대도 운영 중이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의성군은 산불피해지 117개소를 산사태 우려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69개소에 대해 게비온 옹벽 설치, 식생블록 덮기, 위험목 제거, 낙석 방지망 설치 등 선제적 복구 공사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사방댐, 골막이, 계류보전, 산지사방 등 38개소에 대한 복구사업도 연내 마무리한다. 마을별 담당 공무원 지정과 순찰대 운영 등 밀착형 관리도 병행중이다.


청송군은 294곳의 산사태 취약지를 점검, 이 중 85곳에 대해 정밀 실태조사를 마쳤다. 특히 파천면 중평리와 지경리, 황목리 등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11개 마을에서는 26건의 응급복구를 진행중이다. 중평리 산5번지에는 3단 게비온 옹벽이, 지경리 340-1번지에는 116m 길이의 2단 게비온이 설치됐다. 청송군은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안동시는 일직면과 남선면, 임하면, 길안면, 임동면 등 산불 피해가 컸던 지역에 대해 응급복구를 마쳤다. 특히 산불로 전소된 마을의 경우,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아 응급복구와 안전 확보를 병행했다. 현재까지 총 19개소에 대한 설계를 마쳤으며, 향후 사방사업을 통해 구조적 복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덕군도 산불피해지역의 위험목 1천860본을 제거하고 민가 인근 위험 경사면 8개 지구에 약 9천 700여 ㎡ 면적의 게비온과 코아네트 등으로 응급복구를 마쳤다. 또 90곳의 피해지구를 대상으로 복구· 재생·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경사가 심한 영덕읍 대탄리와 오보리, 축산 경정리도 이번주까지 응급복구를 끝낼 예정이다. 산림청과 경북도도 긴급복구 대상지에 대한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집중호우 시 주민 대피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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