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고교유형별 합격자 수 추이 <종로학원 제공>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의 올해 신입생 중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영재학교 출신이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에 확인결과, 지난달 30일 공개된 대학알리미 대학별 신입생 출신고교 공시자료 분석 결과, 2025학년도 특목고(외고·과학고·국제고), 자사고 및 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수는 3천485명이다. 전년 3천748명 대비 263명(7%) 감소했다. 최근 5년 추이를 보면 2021학년도 3천768명, 2022학년도 3천702명, 2023학년도 3천635명 였다.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셈.
고교유형별로 보면 자사고 감소율이 가장 컸다. 올해 서울·연세·고려대에 입학한 자사고 신입생은 1천630명으로 전년(1천840명)대비 210명(-11.4%)이 줄었다. 외고 및 국제고가 1천5명으로 78명(-7.2%), 과학고 303명으로 9명(-2.9%)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영재학교는 올해 547명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고교유형별 신입생 중엔 자사고 학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자사고 출신 학생은 492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7명(-12%) 줄었다. 연세대도 자사고 출신이 총 491명으로, 105명(-17.6%) 감소했다. 고려대는 외고 및 국제고 344명으로, 가장 큰 감소율(-16.8%)을 보였다.
특목·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라 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의대로 대거 지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 선발 전형 등 복합적인 요소들도 특목·자사고 출신 비율을 낮추는 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 측은 "2025학년도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 3곳의 졸업생 인원이 줄어든 것도 동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개교 올해 졸업생은 770여명"이라며 "고려대의 경우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했던 전형(계열적합형)의 선발 규모를 줄이고 논술전형을 늘린 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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