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 대표 클래식 축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60일간의 음악 대장정이 9월19일부터 11월19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국내외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신진 연주자들이 총 17개의 폭넓은 스펙트럼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축제 최초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일본 3개 주요 도시에서 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하는 특별 무대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다양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클래식 본고장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부터 일본 투어 공연, 지역 작곡가 신작 초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축제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 최초' 일본 3개 주요 도시 동시 개최

대구시립교향악단 ⓒKIMHYUKSANG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백진현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자 ⓒKIMHYUKSANG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 ©Seiichi Saito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오사카 더 심포니홀 슈퍼 브라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Yu Lu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한일 수교 60주년과 대구시-히로시마 자매도시 28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IN JAPAN'을 일본 히로시마, 오사카, 후쿠오카 등 3개 주요 도시에서 9월22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투어에 앞서 백진현 상임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가 개막일인 9월19일 프리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표 관악단체 '더 심포니홀 슈퍼 브라스'와 중국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아시아 클래식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지난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오케스트라와 직접 소통하고 협력해 초청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대구가 글로벌 음악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구에서 시작된 축제가 국경을 넘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명문 오케스트라 초청…손민수 폐막 무대도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 Shervin Lainez_1920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슬로베니안 필하모닉 ⓒIztok Zupan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손민수 ⓒShin-joong Kim+MOC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온 명문 오케스트라들도 대구를 찾는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안나 클라인의 '요동치는 바다' 한국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폐막일인 11월19일에는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슬로베니안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 Barth Decobecq 10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백혜선 © Taeuk Kang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외에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대구 출신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업 무대를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며, 6인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챔버 앙상블도 실내악의 정교한 매력을 보여준다.
지역 중견 작곡가들 신작 초연 무대로 다양성 더해

작곡가 이호원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작곡가 권은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작곡가 이승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작곡가 서은정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작곡가 박성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지역 중견 작곡가들의 신작 초연 프로젝트를 선보여 축제 주제인 '다양성'의 깊이를 더한다. 이호원, 권은실, 이승은, 서은정, 박성미 등 작곡가 5인의 각기 다른 음악적 색채를 가진 곡들을 지역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초연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측은 "지난 3년간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대구 예술인들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 예술인들의 플랫폼이 돼, 창작과 연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은실 작곡가는 "작곡가들마다 작품 세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 축제의 주제에 걸맞는 개성적인 창작 무대가 많이 펼쳐질 것"이라며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내 오케스트라·지역 민간단체 폭넓은 클래식 공연

노보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DCH 비르투오소 챔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디오 오케스트라(DIOO)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지역 민간단체 등 7개 단체가 폭넓은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창단한 'DCH 비르투오소 챔버'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앙상블을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와 특별한 무료 공연 기회를 선사한다. 'TIMF 앙상블'이 현대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노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역 민간단체 '디오 오케스트라', 대구관악합주단이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 초연을 연주할 예정이다.

영동군 난계국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밖에도 차세대 클래식 주역인 경북예고 오케스트라와 금난새 지휘자의 무대, 대구 유스 오케스트라의 생기 넘치는 무대도 선보인다. 또한 스페셜 오케스트라 '영동군 난계국악단'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색다른 국악 무대를 올린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교육 프로그램 '비포 더 콘서트'와 국내외 주요 클래식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심포지엄(11월12일)이 개최될 예정이다. (053)430-7700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세부 일정표.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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