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 ‘빛으로 완성된 해방’…또 다른 주인공, 3D 비디오 매핑

  • 손병현
  • |
  • 입력 2025-08-14 21:26  |  발행일 2025-08-14

광복 80주년 '나는 독립군이다'

전통과 첨단 기술이 만든 감동

역사와 공간, 빛으로 연결하다

한옥이 품은 곡선과 그림자까지

60m 회랑, 기술과 서사의 도전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 공연 배경이 된 회랑과 한옥에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이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 기자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는 빛과 영상으로 역사를 그려낸 3D 비디오 매핑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작업은 프랑스 라 메종 프로덕션(La Maison Production)의 세바스티앙 살바냑 대표가 총괄했다. 그는 이번 무대를 "빛으로 완성된 해방의 장면을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기는 작업"으로 정의했다.


이번 매핑 연출은 단순한 시각 효과를 넘어, 안동이라는 역사·문화의 숨결을 무대에 불어넣는 시도였다. 독립운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한옥 회랑과 자연을 캔버스로 삼아 구현하며, 스케일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무대 배경이 된 탈춤공원의 회랑과 한옥은 그 자체로 예술품이었다. 목재의 결, 기와의 곡선, 기둥 사이로 드리우는 그림자까지 빛과 색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됐다. 전통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영상 언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번 연출의 핵심이었다.


길이 60m에 달하는 회랑 전체를 매핑 무대로 만드는 과정은 기술·창작적 난관의 연속이었다. 각 구간의 미묘한 구조 차이와 주변 환경 변화는 단순한 화면 투사를 넘어 정밀한 계산과 조율을 요구했다. 프로젝터 싱크를 맞추고, 표면의 굴곡과 나무, 빛 반사까지 고려해 영상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했다. 색과 리듬도 구간별로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이번 매핑의 서사는 억압과 봉기, 해방의 감정 흐름을 중심에 두었다. 일제 강점기의 억압은 어둡고 차가운 색으로, 독립군의 봉기는 붉은 빛의 폭발로 표현됐다. 피날레에서는 태극 문양이 광복의 햇살로 변하며 회랑 전체를 물들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순간은 무대를 '빛으로 완성된 해방'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객석에서는 환호와 울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시민 박모씨(53·용상동)는 "봉기 장면에서 붉은 빛이 폭발하듯 퍼지고 태극 문양이 서서히 광복의 햇살로 변할 때 전율을 느꼈다"며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서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은 "기술은 단지 도구일 뿐, 중요한 건 관객이 빛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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