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 전광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전장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 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가 사상 첫 3,600선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61.39포인트)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3,598.11로 시작해 장 초반 사상 처음 3,6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이 축소됐다가 다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떄 3,617.86까지 상승해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휴 기간 발생한 반도체 관련 호재가 뒤늦게 반영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이어지며 엔비디아 등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AI(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기대감 등의 호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9만4천500원, 43만9천2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7% 오른 9만4천400원에, SK하이닉스는 8.22%나 오른 42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11조5천85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66%), 세아제강(-1.61%) 등 철강 관련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여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5.24포인트)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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