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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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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수입가 오르고 가스·전기요금 인상까지…대구 염색업계 시름 깊어진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대구지역 섬유염색가공업계에 곡소리가 진동하고 있다. 석탄 수입단가 급등에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가스와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1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섬유염색 작업에 필요한 증기(스팀) 요금을 결정하는 석탄(유연탄)가격은 2021년 초 t 당 110달러에서 최근엔 46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업체 당 월 평균 부담액도 4배 가량 증가했다. 가스요금도 3배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까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전기요금까지 올초부터 오르면서 염색업체들은 혹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염색 염료도 분말 50%, 액상 20%씩 가격이 올랐다. 염색업체들은 유연탄과 가스를 연료로 공장을 가동하는 탓에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조 원가 급등으로 직결된다는 것. 이 때문에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길염공 박광렬 대표는 "작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경쟁국인 중국의 코로나발(發)도시봉쇄 정책으로 국내 염색 업체들이 이익을 봤지만 올해는 반사이익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연료비 상승으로 제조 생산 단가가 오르면 물량을 수주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업체인 A사는 구조조정까지 진중하게 고려중이다. A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탓에 생산량이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가격 경쟁력이 밀리다 보니 인건비 축소 등 원가 절감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염색공단은 자구책 마련에 전력하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공정개선, 약품비 저감, 보험가입방법 개선 등을 통해 예산 555억원을 절감했다. 또 코로나 발생 이후 상·하수도요금 122억도 감면받았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입주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내실을 다지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기업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 건의도 꾸준히 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무길염공의 생산 공장에서 작업자가 염색가공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김건이 디자이너, 섬유업체 알앤디와 함께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대구지역의 섬유업체와 패션디자이너가 손잡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환경을 고민하는 컬렉션 무대를 선보인다. 김건이 디자이너(앙디올 대표)는 2일 오후 5시30분 대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2023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패션쇼를 진행한다. 지역 섬유업체 '알앤디'가 생산한 친환경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로 김 대표가 디자인 한 30 여 점의 의상이 공개된다. 김 대표는 이날 패션 무대에서 '리벨류 revalue:재탄생한 가치'라는 컨셉으로 정교하게 재단된 볼륨감과 클래식하면서도 섬세한 드레이프가 특징인 현대적 실루엣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화이트, 블랙, 네이비, 베이지가 콘트라스트를 이루며 새틴과 오가닉 면 등을 섞어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컬렉션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소재와 친환경 소재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역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한 퀄리티의 패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내외 바이어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패션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고자 했다"고 밝혔다.대구지역 대표 중견 디자이너인 김 대표는 경북대 대학원 의류학과를 수료했으며 대구패션페어 컬렉션, 대구컬렉션, Chic·후즈넥스트·트라노이·프리미엄 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패션 전시회에 초청받았다. 대구지역 서양화가 유주희, 권유미 씨를 비롯해 중국의 루이지안신 등 유명 작가와 다양한 패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신윤복, 모딜리아니 등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프린팅 작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청라언덕, 3·1 운동길, 계산성당, 종로 진골목 등 대구의 근대 문화유산 이미지를 콜라주 기법을 활용하여 텍스타일 파일로 디자인한 작업도 진행해 각광을 받았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김건이 패션디자이너가 2일 오후 5시30분 대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2023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작품. '리벨류 revalue:재탄생한 가치'라는 컨셉으로 30여점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김건이 디자이너(앙디올 대표가 2일 오후 5시30분 대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2023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패션쇼를 갖는다. 이날 김 대표는 '리벨류 revalue:재탄생한 가치'라는 컨셉으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정기총회…최우각 이사장 연임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 최근 제61차 정기총회를 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지역 기업인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최태복 <주>신일화스너 대표와 권혁전 <주>진영R&S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고, 이상진 <주>쓰리디오토메이션 대표와 최명철 세신금속<주> 이사가 대구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상협 <주>정민스틸 대표, 박정교 <주>제이티프리시즌 대표는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이사회는 제26대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최우각(대성하이텍 대표) 전임 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최 이사장은 2016년 2월 제2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세 번째 임기에 들어가게 됐다. 최 이사장은 "폭넓은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시대"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무한 경쟁 속에서 회원사들이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조합이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달 22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제61차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KOTMI '1인 2사 전담 멘토링제'…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의 디딤돌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하 KOTMI)의 '1인 2사 전담 멘토링제' 사업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특히 현장중심 맞춤형 기술 컨설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KOTMI는 2021년부터 중소 제조사를 대상으로 운영종합기술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담 멘토가 제조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52개사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애로기술해결(43건), 성능·인증평가(32건), 설계·성형해석지원(44건), 시제품제작 지원(30건), 공정개선 지원(19건) 등을 지원받았다. 신규 제품 개발과 인증특허 취득은 물론 매출 증대 및 신규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A사는 멘토링사업을 통해 건조·코팅공정가변 지그설계방안과 시스템 제어기술에 대한 자문을 받아 정부 연구개발(R&D)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B사는 공정분석 및 최적화와 관련한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제품 생산 과정 중 연속공정, 에어워셔 챔버 속도 감소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성하경 KOTMI 원장은 "1인 2사 전담 멘토링제는 기업 애로 발굴, 전담 멘토링 연구원 매칭 등 산·연 연계를 강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기술을 보유한 KOTMI를 바탕으로 연계를 강화하고 사후관리를 보강해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관계자가 '1인 2사 전담 멘토링제' 사업 참여 기업을 방문해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3월 경기전망도 '부정적'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은 3월 경기도 여전히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시기임에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경기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구경북 중소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3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는 81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78.4로 전년 동기(85.2) 대비 6.8 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3.6으로 전년 동월(68.8)대비 14.8 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79.8)는 지난해 같은 기간(72.1)에 비해 7.7포인트 올랐고 경북(82.4)은 전년 동월(83.5)대비 1.1 포인트 떨어졌다.항목별로는 내수판매(70.6→79.3), 영업이익(68.3→74.1), 생산(75.9→79.3)은 전월대비 상승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수출(78.9→73.9), 원자재 조달사정(92.8→91.1), 자금 조달사정(72.0→71.4)은 하락세를 예상했다. 또 생산설비수준(100.0→104.9), 제품재고수준(103.7→103.2)은 기준치(100) 초과로 과잉을 전망했고 고용수준(92.7→93.6)은 여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2월중 기업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복수 응답)은 내수부진(61.9%)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인건비 상승(58.6%), 원자재가격 상승(44.6%), 고금리(44.0%), 업체 간 과당경쟁(33.6%), 인력확보 곤란(3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 추이
대구가 전기이륜차 대중화 선도…충전소 51곳 설치
대구에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보급 확산 및 e-바이크 대량 생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이륜차 시장을 대구가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인프라 확충으로 전기 이륜차 대중화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전기 이륜차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천4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9년 255억원에서 2021년 532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모델은 짧은 주행거리 및 부족한 성능 탓에 배달·운수 산업 종사자로부터 외면받았다. 하루 평균 100km를 주행하는 라이더의 경우, 주기적으로 충전을 해야하는 탓에 불편이 컸다. 충전에 시간을 빼앗기는 만큼 수입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배터리 교환형 모델은 충전 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바꾸면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대구에도 배터리교환 스테이션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역기업 'E3 모빌리티'는 지난해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대구지역 내 BSS를 51곳(57기)에 설치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한 배터리를 찾고, 주행거리를 감안한 월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3 모빌리티 관계자는 "내연기관에서 점차 친환경으로 대세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배달, 물류 등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대구 달성군에 있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주>대동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4분기 중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e-바이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행거리 개선은 물론 사물기반 인터넷(IoT)을 도입해 각 차량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소모품 교환주기 알림 △도난방지를 위한 안전지역 및 시간 설정 △운전습관 및 운행정보 등 라이더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대동모빌리티는 지난해 국가산업단지 내 완공한 'S-Factory'에서 e-바이크를 생산한다.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검토 중이다. 대동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분석을 통해 충전스테이션 보급 계획을 수립 중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전기 이륜차 보급도 매년 확대 추세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보면 지난해까지 보급된 전기 이륜차는 총 8천114대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보조금 지급 사업을 시작해 2019년 이후 매년 1천대 이상 보급이 되고 있다. 올해 전기 이륜차 민간 보급 목표 대수는 3천335대다.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 관계자는 "배터리 교환형 모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 같다. 표준화를 통해 호환이 가능한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전용 스테이션 조감도. 대구시 제공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동모빌리티 'S-factory' 전시관에 차세대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e-바이크'가 진열돼 있다.대구 동구 신천동에 전기 이륜차 전용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다.
한전 지난해 33조원 영업손실…역대 최악 경영실적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지난해 33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에만 10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며 연도별·분기별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6천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21년(5조8천465억원)의 5.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분기별로도 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0조7천67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같은 해 1분기 영업손실(7조7천86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한전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2021년(60조6천736억원) 대비 10조5천983억원(17.5%) 증가한 71조2천719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에너지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비용은 37조3천552억원(56.2%) 급증한 103조7천753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지난해 한전 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들의 전력 구입비는 각각 34조6천690억원, 41조9천171억원에 달했다. 전년 19조4천929억원, 21조6천19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전은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 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20조원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원가주의 원칙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 요금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올해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 51.6원으로, 올해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역대 최대···영업이익 개선에도 재무 악화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말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이 8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24일 한국가스공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천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조7천243억원, 순이익은 1조4천970억원으로 각각 88%·55% 늘었다.4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7% 급증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8조1천576억원과 8천877억원으로 집계됐다.공사의 지난해 판매 물량은 3천840만t으로 전년 대비 149만t 증가했고 도입 단가 상승으로 매출도 늘었다. 호주 GLNG, 이라크 바드라사업 등 해외사업 호조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또 입찰 담합 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해외 지분 평가이익 등도 당기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121%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90%포인트 오른 643%를 기록했다.현재 공사 측은 판매 손실금을 자산 중 하나인 미수금으로 분류하는 회계 처리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9조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사실상의 자본 잠식 상태이지만, 장부상 영업이익은 2조원대 흑자를 기록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주주 배당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포인트,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미수금 해결과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공사가 이번에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과거의 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영남일보 DB
전국단위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11월 문 연다
전국 단위의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올해 11월30일 운영을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도매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개설작업반'을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관 합동 기구로 플랫폼구축반, 법·제도정비반, 이용자 유치반 등 3개 반으로 이뤄진 TF팀이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맡는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상 도매시장을 만들어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일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운영규정을 마련하되 도매시장법인 제3자판매 금지, 품목 제한, 중도매인 직접 집하 금지 등의 규제는 폐지할 예정이다. 또 판매 품목은 청과를 시작으로 양곡, 축산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주요 품목 도매 거래량의 20% 수준인 80만t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범 초기에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배송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거점물류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의 파급영향이 큰 도매 판매주체(온라인 도매판매자)와 구매주체(온라인 도매구매자)는 행정청이 인가한다. 다만, 초창기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존 농안법상 도매시장법인·공판장·시장도매인은 판매자로, 중도매인은 구매자로 인가받은 것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입찰과 정가 거래를 주요 매매 방법으로 하고 경매·예약·발주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플랫폼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수수료 상한은 일반 도매시장보다 낮게 설정하고 한도 내에서 시장운영자와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대금정산은 구매자가 상품을 인수하고 구매를 확정한 뒤 당일 혹은 다음날 정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시장운영자 통합정산소 이용 등 다양한 정산 방식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3단계 분쟁조정 체계를 마련해 온라인 도매거래에 적합한 품질 규격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거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도매거래 관행과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에 나선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온라인 도매거래 시범사업 결과 물류비는 약 9.5% 절감되고 생산자 수취가격은 약 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2분기 연속 일자리 증가폭 둔화···60대 이상 '노인 일자리' 늘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전년동기 대비 60만개 늘었지만 60대 이상 일자리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이어 증가 폭도 둔화했다.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집계한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19만6천개로 전년 동기보다 59만7천개 증가했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은 앞선 1분기(75만2천개)를 정점으로 2분기(62만8천개), 3분기(59만7천개)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도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31만2천개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52.3%)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였다. 이어 50대 일자리가 18만8천개 늘어 뒤를 이었고 40대(6만4천개), 30대(2만7천개), 20대 이하(6천개) 등 순이었다.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0만2천개), 건설업(9만9천개), 제조업(7만4천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의 경우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7만9천개)에서 주로 늘었고, 20대 이하 일자리는 숙박·음식(2만6천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전자통신(2만개), 기계장비(1만2천개)은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섬유제품(-2천개), 기계장비 수리(-2천개) 등은 감소했다.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천398만9천개로 69.3%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2만5천개(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78만1천개(13.8%)로 각각 집계됐다.한편,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8만4천개였로 집계됐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자료: 통계청자료: 통계청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러시아 수출 대구 23.2, 경북 66.7%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 대 러시아 수출이 급감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러-우 전쟁 1년, 대구경북 수출입 영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러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1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북은 66.7% 감소한 2억6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의 주력 수출품인 임플란트를 포함한 '의료용기기' 수출은 전년에 비해 73.2% 감소했고, 러시아 현지 완성차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경북의 차부품 수출은 80.2% 급감했다. 지역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는 2021년 2%→1.2%로 줄었다. 경북은 1.8%→0.6%로 감소했다.일부 품목에는 이번 전쟁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면서 물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중고품 수요가 늘어난 것. 지역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러시아 수출로를 확보했다. 지난해 대구의 러시아 중고차 수출은 전년 대비 5천292% 늘어난 74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북 역시 러시아중고차 수출은 1천125.6% 늘어난 1천800만달러를 달성했다.수입 경로도 다변화됐다. 경북은 철강 생산을 위해 수입하던 러시아산 유연탄을 호주·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합금철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수입 비중이 높아졌다. 대구의 차부품(배기정화촉매)·인쇄회로·의료기기 제조용으로 조달되던 백금은 러시아 수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전쟁 종료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독립국가연합(CIS) 등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수급처 다변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기준금리 동결에도 잠 못 드는 사람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악화되고 있는 경기 방어에 나서면서 1년 5개월간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랠리를 일단 멈췄다. 하지만 이번 동결이 '숨 고르기'일 뿐 완전한 '금리 인상 사이클 종결'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 긴축 속도나 강도, 환율과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물론 이번 동결에다 최근 '성과급 잔치' 비판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어 그나마 추가적인 금리 부담에 대한 걱정을 덜 수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대출이자 비용을 감내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자영업자, 영끌족, 중소기업, 전세대출자 등은 당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5%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안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긴축정책기조 완화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 '고금리 프레임'에 단단히 갇힌 셈이다.◆ 이자 부담에 허리 휘는 영끌족지난 2020년 대구 수성구의 한 오피스텔에 투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 장모씨(35세)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 청약에 당첨됐을 때만 해도 뛸 듯이 기뻤다. 분양가 5억1천만원 중 3억3천만원을 대출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여서 큰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주식, 코인 시장에도 여윳돈을 몽땅 쏟아부었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빨간 불이 가득했던 주식과 코인 모니터는 파랗게 질리면서 숨이 턱턱 막힌다. 장씨는 대출 이자를 갚을 여력이 부족해져 최근 2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는 신세가 됐다. 장씨는 "2년 전 대출했을 땐 1.9~2.5%에 불과했던 이자가 현재 5~7%까지 치솟으면서, 지금은 매달 이자만 194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그간 가파르게 오른 대출 금리탓에 빚을 내 집을 구하거나 사업을 한 대출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은행 빚을 무기로 투자에 나섰던 영끌족들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5.6%다. 2012년 3월(5.62%) 이후 10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2020년 12월 (2.79%)과 비교하면 금리가 2년 새 2배가량 뛰었다. 전세 대출자들도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부담에 집값 하락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년 전 2억원을 빌려 대구시 중구 대신동 한 아파트에 전셋집을 장만한 직장인 박모씨(39)는 요즘 2배 가까이 오른 금리에 삶이 팍팍해졌다. 대출 당시 금리가 3.3%였는데 지금은 5.99%다. 박씨는 "이자로 56만 원 정도를 내다가 이제 101만원을 내야 하니 가계 운영에 여유가 없다. 아파트값 하락으로 전세 가격이 계약 당시보다 호가로 1억7천만원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기업도 '시름'대구 기업들도 금리 부담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이자 부담에 비례해 한숨 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76%까지 솟구쳤다. 2020년 12월 2.89%, 2021년 12월 3.3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성서산업단지 소재 금속부품 생산업체 A사는 올초 2명이 정년 퇴직을 했지만 인력을 충원하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부채를 줄이려면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일단 금리 인상 랠리가 멈췄지만 이미 이전에 비해 많이 (금리가) 뛴 상태라 당장 경영이 개선될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의료산업계도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가 쪼그라들었다. 바이오 등 의료 업종은 상위 투자종목이었으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의료산업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4% 감소했다. 대구의 한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금리 인상과 투자 감소 영향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울먹였다. 자영업자들도 여전히 높은 금리에 물가 상승 등이 겹쳐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주저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정영환 소상공인연합회 대구지회장은 "금리가 오를 만큼 오를 상태이지 않냐. 소상공인들은 이미 너무 높아진 금리 탓에 이번 금리 동결이 크게 피부로 와닿진 않는다"며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들 허리는 갈수록 휘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자원 민족주의' 확산에 대구경북 2차전지 업계 타격은 없을까
자국 이익을 위해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자원의 수출을 통제하는 이른바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자원을 주 원료로 한 2차전지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대구경북 제조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전선에 차질이 빚어질 낼 우려가 있어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멕시코 정부는 소노라주의 리튬 매장지에 대한 탐사 및 채굴권을 독점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리튬 수요가 4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도 지난해부터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니켈의 원광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니켈은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고효율 배터리의 핵심 자원이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수출을 제한하는 품목이 대구경북의 주요 산업으로 급부상한 2차전지의 핵심 원료라는 점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발간한 '대구경북 수입공급망 취약성 점검' 보고서를 보면 니켈, 수산화리튬은 수입 공급망 취약 품목으로 분류된다. 다행히 니켈은 주요 수입국인 호주로부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칠레에서 주로 수입되는 수산화리튬은 지속적인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 그룹의 경우 별도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한편, 폐배터리에서 주요 소재를 재추출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으로 방어막을 쳐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불안정 시대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현재 지역 기업들은 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생산 계약을 하는 체제여서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자원 통제에 대비해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 미분양 폭증 사태, 지역 산업 전반에 악영향"
대구지역 미분양주택 증가가 건설업 뿐 아니라 지역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78개사(건설업 43곳·제조업 29곳·유통업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분양아파트 증가에 따른 영향 및 업계 애로사항 조사'를 보면, 응답기업의 77%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자금사정 또한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기업은 68.9%를 차지했다. 특히 향후 미분양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82%,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18%로 부정적 관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 업계가 바라는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세제혜택 확대, 전매제한 완화 (29.4%)', 'LTV·DSR 완화(22.1%)', '분양가 조정시 인센티브 지원(13.2%)', '전매제한 추가 완화(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정상화 유도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미분양 매입(11.8%)', '경영안정자금 지원(11.8%)' 등 직접적 지원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보고서는 고금리·대출규제·세금규제 등 수요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 업계 노력만으로 단기간에 미분양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분양 물량이 준공후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건설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빠르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미분양사태가 경기악화로 번지기 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특히, 상황이 더 심각한 대구 미분양에 대해서는 대출규제, 세제혜택 등에서 수도권에 비해 더 큰 폭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영남일보 DB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 산업계 영향 및 자금사정 자료:대구상공회의소대구기업의 분양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미분양 해소 위한 필요 지원정책 자료:대구상공회의소
이민호 에이엘아이 대표 "무엇이든 대답하는 감성 AI 동반자 만들 것"
이민호<사진> 에이엘아이 대표는 학자, 교육자의 길을 걸었지만 4년 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유망기업을 직접 키우겠다는 목표 의식을 갖게 됐다. 일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열정도 앞섰다. 이 대표는 "돌이켜 보면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 남들이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에이엘아이가 개발한 AI 솔루션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또 도움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기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경북대를 졸업한 제자 등 우수한 재원은 에이엘아이의 가장 큰 자산이다. 대구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대구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여전히 대구를 선호한다. 실력 있고 자신의 일에 진중한 태도를 지닌 동료들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싶다. 소수정예 인력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대구시가 신산업으로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육성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ABB를 화두로 던진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실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결국엔 사람이다.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성남시 판교가 성장한 이면에는 KAIST 연구센터가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는 스탠퍼드가 있었다. 대구도 인재 육성과 정착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민호 대표는 "대화형 AI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거대한 기업이어서 자칫 종속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국내 기업도 기술력을 키워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에이엘아이는 세부적인 분야에 맞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무엇이든 대답하는 감성 AI가 동반자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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