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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투는 일본에서 시작되었나요?
A: 화투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전달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포르투갈의 '카르타(carta) 놀이 딱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상인들이 일본에 들렀을 때 전한 카르타 놀이 딱지를 본떠 일본인들이 18세기 경 하나후다(花札)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개화기 혹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투가 일본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일제말기와 광복 후 몇 년 동안은 거의 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대중 놀이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투를 하지 않습니다.
화투(花投)는 말 그대로 꽃이 그려진 카드를 던지는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놀이의 종류는 민화투·육백·나이롱뽕·고스톱·섰다·(도리)짓고땡·구삐·삼봉 등이 있습니다. 매화·벚꽃·모란·국화·단풍·오동 등 1~12월에 해당하는 12가지의 특징적인 그림들이 4장씩 쌍을 이루고 있는 화투의 그림은 왜색(倭色)이지만 놀이방법은 우리의 문화입니다. 다만 4월은 흑싸리가 아니고 등나무 줄기와 잎이며, 5월은 난초가 아니라 창포입니다. 또한 8월은 원래 억새인 것을 우리나라에서 바꾼 것이며, 11월의 오동은 일본에서는 12월을 상징하던 것이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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