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조손간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할매·할배의 날’이 공무원 교육과정에 신설된다. 올해 경북도내 모든 새내기 공무원은 신규임용자 기본교육을 받는다.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신뢰받는 공직자 양성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도 공무원교육원은 우선 올 연말까지 신규임용자 기본교육을 받지 않은 도내 전 새내기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인원은 총 1천600여명이다. 지난해 교육생 640명에 비해 2.5배 늘어난 규모다.
신규 공무원이 2012년 642명, 2013년 693명, 2014년 1천414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적체된 교육 미 이수자를 해소하는 차원이다. 이들이 건전한 공직가치관을 확립하고 직무능력 및 대민서비스 마인드를 함양해, 도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신규 임용자 및 중견간부 양성과정엔 ‘할매·할배의 날’ 교육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도입한다. 조부모와 손자녀 간 격대교육의 중요성 등을 중심으로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해 필수과목으로 편성·운영한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평생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타 시·도 공무원에겐 ‘낙동강·가야문화 탐방’ ‘독도 바로 알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방해 경북의 정체성과 우수한 문화자원을 홍보한다.
조우만 공무원교육원장은 “내년엔 6·7급 승진자 과정도 개설, 공무원이 직급에 맞는 업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역할과 위상, 시대 변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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