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대표 확대로 불모지 TK 마음 얻어야” 11명 출사표

  • 임성수
  • |
  • 입력 2016-03-10   |  발행일 2016-03-10 제5면   |  수정 2016-03-10
“대구·경북 홀대 더 이상 안돼”
김진태·임대윤·오중기 등 신청
‘텃밭’새누리당은 아직 잠잠
20160310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정당별 20대 총선 공천이 본격화되며, TK(대구·경북) 출신 비례대표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비례대표 경합이 치열한 곳은 더불어민주당으로, TK 내 더민주 소속 주요인사들 중 11명(대구 6명·경북 5명)이 지역구 출마 대신 ‘전략지역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도입, 대구·경북·강원·울산 4개 권역에서 2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TK에서 1명 이상의 비례대표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우선 대구에서는 김진태 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62), 남칠우 수성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57), 이승천 동구을 위원장(54), 이현주 전 북구갑 위원장(51), 임대윤 전 동구갑 위원장(59),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57)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김진태 전 사장은 ‘남구’에서 2차례, 남칠우 위원장은 ‘수성구을’에서 4차례 총선 출마한 적이 있다. 이승천 위원장은 ‘동구을’, 이현주 위원장은 ‘북구갑’에 한 차례씩 출마했고, 임대윤 전 위원장은 ‘동구을’과 ‘동구갑’에서 4차례 총선 출마 경력을 갖고 있다. 조기석 위원장은 ‘달서구청장 선거’ 등에 출마했다.

더민주 TK지역 비례대표 신청자들은 “전략지역 비례대표는 말 그대로 더민주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의 표 확장성을 통한 정권교체 등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따라서 더민주의 표를 더 많이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을 비례대표로 뽑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진태 전 사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김부겸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좋은 후보가 나오면 TK에서도 야당의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포럼 대경시대’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48)과 허대만 포항 남구-울릉지역위원장(47) 등 5명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오 위원장은 18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허 위원장은 3차례 총선에 출마했다.

지난 19대 총선 출마자 기준 득표율은 남칠우(23.92%), 임대윤(23.67%), 허대만(17.84%), 이승천(17.24%) 순이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성주 출신의 김우철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당직자 몫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아직 잠잠하다. 새누리당의 경우 절대우세지역인 TK에 지역비례대표를 배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사무처 당직자 비례대표 대상인 이상로 대구시당 사무처장(47)과 이달희 경북도당 사무처장(53), 서미경 정책위 수석전문위원(46) 등이 꼽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TK에 지역 비례대표를 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노동이나 IT, 농어민 등 직능별 비례대표가 대구경북 출신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구 2석이 감소된 TK의 정치력 만회를 위해서라도 지역 비례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전국에서 경북만 유일하게 의석이 2석이나 줄었고, 대구는 증가할 여지가 있는데 현상유지돼 TK가 상대적으로 선거구획정의 피해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TK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