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공연문화거리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단체 연합인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가 최근 출범했다.
남구 대명동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24개 문화예술단체는 지난달 25일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를 출범하고, 초대 회장으로 김재만 공연제작 엑터스토리 대표<사진>를 추대했다. 이 단체의 출범으로 기존에 있던 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는 발전적 해체를 했다.
연합회는 연극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등 다른 장르를 포함해 대구의 새로운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전 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가 소극장과 연극인 중심이었다면, 연합회는 음악, 무용 등 다른 장르도 아우른다. 현재 회원단체는 연극 관련 단체뿐이지만, 앞으로는 무용·음악 관련 단체와 인디밴드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우선은 지역 예술 단체들을 결집시키고,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급한 과제다.
김 대표는 “극장이 아닌 단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기존 소극장을 활용해 극장 가동률도 높이고,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대명공연문화거리가 대구 공연 콘텐츠 개발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연합회 출범으로 대명공연문화거리에서 펼쳐지는 행사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표적인 축제인 ‘대명공연문화거리 로드페스티벌’은 극장이 아닌 단체가 중심이 된다. 올해는 대한민국연극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연합회에서는 거리 공연 등 정식 공연 외의 부분에 좀 더 투자하고, 축제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젊은 예술인들이 역동적으로 작업을 하고,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공연장에 상시 공연이 펼쳐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연합회가 형식적인 단체가 아닌 각 장르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고 대명공연문화거리를 전국 어느 곳에도 없는 형태의 거리로 만드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