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대구의 여성 인구는 남성보다 많고, 경북은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여성인구는 123만9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0.3%로 전년대비 1천명 증가했다. 경북의 여성인구는 132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가구주 10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00년 19.1%에서 2010년 26.3%로 꾸준히 증가해 올해 30.1%로 나타났다. 2020년엔 31.4%, 2030년엔 34.2%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대까지는 미혼인 경우, 50대는 이혼, 60대 이상은 사별한 경우로 여성가구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에 거주하는 여성 가구주는 32만5천가구로 전체의 2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2000년 20.4%였던 여성 가구주 비율이 2010년 26.5%, 올해 29.6%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2016년 총 이혼건수 4천400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가 이혼한 비중이 32.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년 이하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2.3%를 차지했다. 2009년까지 혼인지속 기간이 4년 이하 이혼 비중이 가장 컸지만, 2010년 이후 혼인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더 커졌다.
경북 역시 2016년 총 이혼건수는 5천400건으로 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가 이혼한 비중이 2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년 이하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3.7%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 여성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11.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이 66.5명, 뇌혈관 질환 55.9명, 폐렴 30.7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사망원인은 뇌 혈관질환 1.12배, 심장질환 1.04배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여성의 사망원인 중 암이 인구 10만명당 248.3명으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 99.5명, 뇌혈관 질환 77.4명, 폐렴 46.3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사망원인은 고혈압성질환 2.3배, 악성신생물 1.70배 순으로 나타났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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