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지적공무원 양성 산실…최근 4년간 45명 합격 쾌거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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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4 08:14  |  수정 2019-09-04 08:15  |  발행일 2019-09-04 제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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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현재 지적공무원 19명을 합격시킨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의 지도교수와 합격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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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졸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올해 9월 현재 지적공무원 19명을 합격시켜 4년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전문대학 인기 학과가 있어 화제다.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는 올해 공무원 채용시험에 대구경북 최다 19명을 합격시킨 것을 비롯해 최근 4년간 45명(2019년 19명, 2018년 10명, 2017년 7명, 2016년 9명)을 합격시키는 쾌거를 올렸다. 199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측지정보과가 개설된 이후 ‘1학생 2자격증 취득’을 학과 최우선과제로 선정, 공무원과 공사 특별반을 운영해 그간 216명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 대구시 지적직공무원 21명 합격자 중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가 10명(48%)을 차지해 명실공히 지적공무원 양성 산실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측지정보과 이영욱 학과장은 “지적직공무원은 다른 직렬 공무원보다 효율적인 국토관리와 국민소유권 보호에 엄정한 국가공무원의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에 국가기술자격증인 지적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이 필수조건이다. 공무원 및 공사반을 특별운영하면서 측량, 지적, 드론, 공간정보 등 학생들을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핵심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정보산업은 미래 뿌리산업

공간정보산업은 미래 산업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뿌리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공간정보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공간정보 관련 시장 조사기관인 다라테크(Daratech)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세계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은 2024년까지 1천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10.7%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기술 인재가 핵심요소이며, 이러한 인재양성을 위해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에서는 미래 공간정보산업을 선도할 공간정보 핵심 전문기술자 및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슬로건으로 2010년부터 학사학위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며, 공간정보분야 전국 최고의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대구경북 최다 19명 합격
1993년 전국 유일 학과 개설 후
공간정보핵심인재 양성’슬로건
전국 최고 수준 교육인프라 구축
1학생 2자격증 취득 취창업 견인
산학협력 강화 가족회사제 운영
선진측량 견문 확대 차별화 교육
음향측심기 등 최첨단 장비 보유
4차산업혁명시대 선도 더욱 매진



◇학과 슬로건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슬로건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공간정보핵심인재양성’이다. 슬로건의 의미는 미래 4차산업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측량 및 지적을 전공으로 하는 공간정보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토(지적)재조사 사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토공간정보산업을 이끌 국가 공간정보핵심인재 양성에 대한 학과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학과만의 특성화 전략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교육부 ‘디지털국토실현을 위한 GIS/LIS(측량·지적) 신직업인 양성’ 특성화대학 선정을 통해 전국의 관련 학과 중 최고의 실습실 및 최첨단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연속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 교육거점대학’ 사업수행을 통해 공간정보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구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의 중심학과로 산학협력을 선도했으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의 브랜드(특성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학과 특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국토교통부에서 전국 3개 대학만 선정하는 ‘국가 공간정보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취업률 증대 선순환 구조

대구과학대는 지역중소업체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기업에서는 이러한 기업이익을 학생들의 취업 확대를 통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기업과 학교의 협력을 통한 서로의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취·창업 강화를 위해 취업정보센터 및 창업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정보센터에서는 산학 중점교수를 중심으로 전담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산업체 매칭을 통한 취업률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측지정보과에서는 취업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지적산업기사 등 1학생 2자격 이상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증반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창업을 위한 준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산학협약기관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는 공간정보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가족회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산학협력 실적에 따라 Green·Blue·Yellow·White 4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학과에서는 활동 실적이 많은 Green단계로의 가족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동안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80여 기업과 가족회사 협력관계를 체결했으며, 그 중 11개 기업(Green)과는 많은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지역의 지적재조사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LX(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있으며, 매년 현장실습 및 장학금 수여(6명 600만원), 장비 공동활용, 졸업생 표창 등의 직접적인 학생 지원뿐 아니라 기술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새주소 사업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지스텍코리아<주>와도 현장실습, 기술지도, 캡스톤디자인 등의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스텍코리아와의 캡스톤디자인 작품이 제품 생산으로 이어져기업 매출 향상의 우수사례 등 공간정보특성화전문대학을 통한 산학협력의 노력이 서서히 그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차별화된 커리큘럼

최고의 실습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측지정보과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최첨단 장비에 대한 기술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3D 지형자료 구축을 위한 지상레이저 스캐너 등의 교육은 전국 유일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항공사진 도화사를 배출할 수 있는 디지털도화기(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간정보산업협회와 연계 기술교육(도화기능사 과정)도 실시하고 있다. 국토의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특성과 미래 해양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해양공간정보의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음향측심기 장비교육은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만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의 외국어 교육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현장실습교육(일본·중국)을 통해 일본의 측량장비회사 견학 및 일본국토지리정보원 방문, 중국측회국 등 선진측량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 기자재 보유

다른 대학에서는 보유하지 않은 365일 24시간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GPS상시관측소를 비롯해 61.6848m의 1등국가수준점, 경위도와 수직위치, 지구중력 기준점이 되는 측지통합기준점, 측량기기 오차를 줄이기 위한 수평축 등 정확도 검측장비, 기선정밀검측기,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이후 전국 두 번째로 설치한 지하매설물측량기기검측장, 항공사진측량용 무인헬기, 드론(10대), 디지털 항공사진 도화기, 3차원 지상라이다, 음향측심기, GPS수신기(10대), 휴대용 GPS수신기, 토털스테이션(15set), 3D스캐너, 3D프린트 등 측량·지적·GIS 관련 학과 중 가장 많은 최첨단 교육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공간정보 분석을 위한 ArcGIS 프로그램(50Copy),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을 위한 XD World(50copy), AutoCad(50Copy), VRset(가상현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확보해 ‘국가 공간정보 핵심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장학 혜택

측지정보과의 장학 혜택은 대학의 기본적인 장학제도인 성적우수장학, TSU장학, 패밀리장학, 가계곤란장학, 만학도장학, 근로장학, 명예장학 등과 더불어 학과에서 동창회장학과 LX(한국국토정보공사) 장학금을 유치해 1년에 6명의 학생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지역 산학협력 가족회사인 <주>지오씨앤아이 준명장학회에서 100만원의 장학금을 유치해 지급하고 있으며, 공간정보특성화전문대학에서 가족회사와의 장비 공동활용과 기술지도 등의 내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하는 기업체장학도 유치해 매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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