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딸 백화점 근무는 '가짜 뉴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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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16:45  |  수정 2020-02-19 08:39  |  발행일 2020-02-18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대구의 한 백화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 소셜미디어(SNS)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의 딸이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근무 중이라는 글이 빠르게 번졌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비상이 걸렸다. 손님의 발길이 갑자기 뚝 끊겼고, 확인 전화가 폭주했다.

확인 작업에 들어간 백화점은 31번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SNS 글의 내용은 '가짜 뉴스'였다.

백화점 직원 가운데 31번 확진자의 가족은 없었다. 더욱이 31번 확진자에게는 아예 딸이 없었다.

다만, 백화점에서 판매사원으로 근무하는 직원의 딸이 31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영양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손님이 방문을 꺼리거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직접 안내를 통해 소문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미 허위정보가 퍼져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확진자의 가족이 백화점에 근무중이라는 허위 정보로 많은 고객과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거짓 소문의 재생산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현재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는 유통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가 경기도의 한 쇼핑몰을 다녀갔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해당 쇼핑몰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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