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19 확진자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이송 치료

  • 양승진,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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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2 20:10  |  수정 2020-03-03 08:30  |  발행일 2020-03-03 제11면
생활치료센터 운영의 가장 큰 관건은 부족한 의료인력 충원

앞으로 경북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확진자는 증가하는 데 반해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료인력 충원이 되지 않으면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경북도는 23개 시·군 32개 시설(917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는 휴양림·연수원 등이 포함됐으며, 정부 지침에 따라 시설 기준 등을 확인한 뒤 최종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각 시·군마다 1개소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될 예정이지만 확진자 수가 적은 시·군은 인접한 타 지자체와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 환자관리반은 확진자의 경증·중증 여부를 판단해 병원입원과 센터입소를 결정한다. 경증·중증 여부는 확진자 맥박, 혈합, 호흡수, 체온 등을 점수화해 분류한다. 4점 이하면 경증, 7점 이상이면 최중증이 된다. 현재까지 경북도내에서는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해 있는 2명 외에는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의 가장 큰 관건은 부족한 의료인력 충원이다. 경북도는 의사 부분에 대해서는 도내 공중보건의 286명을 투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북도의사협회 소속 내과의사 250명의 자원봉사 참여 등으로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호사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경북도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도립 3개 의료원을 비롯해 도내에 간호사 160명 이상이 충원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오는 8일까지 포항·안동의료원에 각각 13명, 11명의 간호사가 충원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


경북도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위험·초과 수당 등을 지급하고 포항·안동에 호텔 각 80실, 60실을 마련해 이들의 숙식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간호인력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 도내 각 시·군 301개소 보건진료소장을 최대한 동원해 투입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등을 투입할 수 있는 의사에 비해 간호사 부족 현상은 심각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대한간호사협회 등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할 간호사를 적극 모집하고, 비상상황 발생히 보건진료소장 투입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108명 늘었다. 2일 오후 4시 현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97명, 청도 대남병원 115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 29명, 밀알사랑의집 23명, 경산 서린요양원 3명, 예천 극락마을 2명, 청도 다람 노인요양시설 1명, 기타 254명이다. 김천교도소서 재소자 2명이 추가 확진자로 나타나 교정시설 내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경산 거주 생후 45일된 영아는 2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음압병실을 갖춘 국가지정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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