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대실요양병원 47명, 경산 서요양병원 32명 코로나19 추가확진

  • 강승규,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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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0 18:26  |  수정 2020-03-21 11:18  |  발행일 2020-03-2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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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연합뉴스

20일 달성 대실요양병원에서 47명이 추가확진을 받는 등 대구 요양병원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구지역은 아직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향후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32명이 추가로 발행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8명(간병인 6·간호조무사 1·미화원 1),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명(환자),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1명(환자) 등 요양병원 3개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 대실요양병원에서 또다시 47명의 확진 환자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전날까지 확인된 확진자 94명에 이어 또다시 57명이 늘어남에 따라 대구 요양병원 전수조사 중 나온 환자는 총 151명에 달했다. 아직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합중인 요양병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전수조사 대상 3만3천628명 중 약 79%인 2만6천540명(종사자 1만2천201·생활인 및 입원자 1만4천339)에 대한 진단 검사를 마쳤다. 검체한 2만6천540명 중 2만133명은 검사 결과가 통보됐고, 6천407명은 분석중에 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7천88명에 대해서는 21일까지 모두 끝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확진자는 더 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요양병원은 앞으로도 대규모 혹은 소규모의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대구 사회복지시설 경우 환자뿐 아니라 관리자도 감염 위험에 처해있고, 확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을 보인 한사랑요양병원의 경우 최초 감염자는 간호사였다. 이 간호사는 지난 10일 이전에 증상을 보였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6일 진단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온 뒤에야 병원 환자와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어졌다. 그사이 입원 환자의 48.7%가 감염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확진자가 됐다. 아울러 직원 등 종사자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지시설에 머무는 이들의 경우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다수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탓에 감염 속도도 빨랐다. 여기에 치매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증상에 간병인·간호사 등 직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 부분도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 책임자와 종사자에게 감염 예방 교육을 강화를 당부했다"며 "만약 시설과 병관 관리 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산의 서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실시한 서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검체결과에 따르면, 입원환자와 종사자 등 32명이 추가로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병원 확진자는 33명이다. 앞서 지난 19일 이 병원 간호조무사 A씨(여·53)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는 환자 199명, 의료진과 직원 135명 등 334명이 생활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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