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섬유기업 주화선이 메탈릭 원단으로 만든 패션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화선 제공 |
주부 A씨(여·54)는 최근 4인 가족이 올 여름을 날 수 있는 국산 덴탈마스크(치과용 마스크) 50장 들이 2세트를구입했다. 사실상 초여름에 접어 들면서 기존 KF94 마스크 착용 때 답답함이 느껴지자 국산 덴탈마스크가 동 나기 전 미리 사놓은 것. 직장인 B씨는 "공적마스크를 온종일 착용하고 있으니 귀가 아파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로 바꿨는데 훨씬 편하다"면서 "최근엔 하얗거나 까만 면마스크 외에도 계절 냄새가 물씬나는 색색의 마스크도 생기고 있어 이를 세 장 샀다"고 했다.
대구 섬유기업 <주>화선은 자체 생산 메탈릭 원단으로 이른바 '패션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가라앉은 5월의 분위기지만, 개성 넘치는 마스크가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SNS 등에도 '패션 마스크' '여름 마스크'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글을 올린 이들은 사진을 통해 자신이 체크무늬, 꽃 프린트, 다양한 색깔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여름철 KF94 등 방역용 마스크가 아닌 덴탈마스크 같은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방역활동과 관련된 마스크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로 한정되며, 그 외 경우엔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감염예방과 생활방역을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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