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신공항, 상생발전 기폭제" 절반 이상이 찬성

  • 민경석
  • |
  • 입력 2020-10-11 21:30  |  수정 2020-10-12
영남일보 창간 75주년 대구경북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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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구 경북(TK)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전대 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중심이 됐다. 또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가 우여곡절 끝에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확정됐고,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으로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떼기도 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영남일보는 <주>에이스리서치와 함께 창간 75주년을 맞아 대구·경북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합신공항이 지역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지,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 지, 굵직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더불어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TK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도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다.


■대구 경북 행정 통합

 

대구경북시도민 51.7% "찬성"

男·50대 긍정적 2030 부정적

반대이유는 '상과미미' 44.5%

대구 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지역민 절반 가량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상생을 위해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51.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6.5%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1.8%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은 찬성 53.9%와 반대 23.0%로 집계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구의 경우 찬성이 49.4%로 반대(30.1%)보다 19.3%포인트 높아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경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남성(59.5%), 50대(60.7%)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고, 반대 의견은 30대(34.3%)와 30대(34.2) 저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 한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면, '광역 경제권 형성'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경북이 하나의 생활권이기 때문'이 32.4%, '행정의 효율성 제고'가 19.1%, '대구와 경북의 정체감이 저하됐기 때문' 8.5% 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는 '광역 경제권 형성'이 42.4%로 가장 높았던 반면, 경북은 '하나의 생활권'이 37.0%로 가장 높아 대구와 경북 모두가 통합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 이유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응답자들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다.
이 중 '성과가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가 반대 답변 이유 중 44.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 27.0%, '행정 효율성의 저하' 14.5%, '통합에 따른 비용 발생' 11.1% 등의 순이다.
반대 이유 중 통합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대구와 경북 동일하게 가장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은 경북이 대구보다 4.5%포인트 높았다. 찬성 응답이 절반 가량 되는 것은 '통합'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지역 발전

47% "신공항 성공적 추진 위해선 충분한 예산확보 재정지원 필요" 모든 계층서 압도적

60%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

40대에선 부정평가 더 높아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희망이다. 대구 경북 시·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8월28일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이전으로 최종 결정된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신공항의 이전으로 인한 대구와 경북의 지역발전 기여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60.3%가 기여할 것(매우 기여 31.1%, 다소 기여 29.2%)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은 31.2%(별로 기여 못함 25.0%, 전혀 기여 못함 6.3%)였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65.1%로 대구( 55.5%) 보다 9.6%포인트 높게 나타나면서 경북도민들의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여한다'는 긍정 평가는 남성(65.1%)과 50대(68.5%), 60대 이상(64.4%) 고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 평가는 40대(43.1%) 허리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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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통합신공항 이전을 위해 중앙 정부에서 지원해야 할 구체적 분야에 대해 질문한 결과 '충분한 예산 확보 및 재정 지원'이라는 응답이 47.1%로 압도 적으로 높았다. 이어 '군공항 특별법 개정'이 13.4%, 'K2 미군부대의 이전 협의' 12.0%, '군공항 이외 배후시설 지원'이 10.8% 등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7%였다.

예산확보 등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지역별·성별·연령별 모든 계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공항 이전 사업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민간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사업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해결해야 하는 만큼, 재정적 지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희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경 기자 lek@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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