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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천 가구로, 전체 가구 2천34만3천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27.2%) 이후 줄곧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는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 주요 영역별 1인 가구 통계를 종합·정리한 통계치다.
1인 가구 중 여성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성은 30~5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인 가구 중 60.8%가 취업 상태였지만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천116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 수준에 그쳤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소득이 3천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인 가구 3가구 중 1가구(33.9%)는 1년에 1천만원도 벌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은 22.2%로, 전체 가구(8.4%)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전 소득이 높다는 것은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수익이 적은 반면 지출, 그중에서도 의료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연간 의료비는 18세 이상 인구 의료비(64만원)보다 약 1.4배 많은 88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5년 이후 18세 이상 전체 인구와 1인 가구 의료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간 의료비 간 격차도 2015년 18만2천원, 2016년 24만3천원, 2017년 24만4천원 등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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