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도 신공항 2월 반드시 처리"…TK는 "대응 특별법 낼 것"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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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1   |  발행일 2021-01-22 제3면   |  수정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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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미영 예비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의 미래다. 빨리 시작해 빨리 완공되도록 힘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여당 및 부산 지역 정치권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대구·경북의 반발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위해 가덕도 추진을 거듭 강조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토론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는데, 이에 앞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특별법 처리 의사를 강조하기 위해 가덕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덕도에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인영 예비후보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함께 참석해 가덕도 특별법 처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브리핑에서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메가시티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전후방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공항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고, 관광·마이스 산업에도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관광산업인데,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에 오기 위해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오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요소"라며 "부산 지역 첨단 소재 부품 산업이 현지에서 항공 물류를 이용하지 못하고 인천공항까지 다녀야 한다면 비용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 항공 물류가 절대적으로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월 임시 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린 바 있고 (처리는) 당연한 이치"라며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와 같이 가덕도를 방문한 민주당 박재호, 김정호 의원 등은 찬반투표를 해서라도 2월 임시 국회 회기 안에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 정치권은 민주당의 법안 처리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향후 대책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숫자로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기에 지금은 (법안 저지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법안처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성을 알릴 수 있는 최고 소재가 밀양 등 지역을 위한 특별법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만희(영천-청도) 의원도 이와 관련해 "가덕도의 부당성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가덕도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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