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덕도공항 특별법 국민의힘 당론 밝혀라"…2월 임시국회 단독처리 불사 의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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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2 09:57  |  수정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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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당론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반대시 2월 임시국회 내 단독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가덕신공항에 찬반 당론을 신속히 밝히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가덕도 특별법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2월 임시국회에서도 특별법 통과에 반대한다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에 반대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당내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는 "15명의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저희들이 낸 특별법과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법안 발의를 했다. 그런데 원내대표와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반대하고, 비대위원장도 가덕신공항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저희들이 볼 때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찬성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함께 추진할 의지가 있지만,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부산 지역 의원들의 정치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는 모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저희와 함께 소신있게 특별법 추진에 나서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21일) 민주당의 '공항만능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산 경제가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에 그 중 하나 일환으로 가덕도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가덕도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놀랄 만큼 잘못된 인식이다. 가덕신공항 폄하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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