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 400여명 토론…난맥상 원전사업 돌파구 찾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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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0 07:45  |  수정 2021-05-10 07:49  |  발행일 2021-05-10 제9면
경주서 11~12일 국내 최대 원자력분야 국제행사
'한국 원자력 연차대회' 올해 계기로 경주서 홀수연도 고정개최
운영허가 7년째 지체 신한울 1·2호기 등 지역현안사업 해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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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원자력산업계 노동조합연대와 울진군 범국민대책위 등이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국내 최대 원자력분야 국제 행사인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국제원자력에너지 산업전'이 11~12일 양일간 경주에서 열린다. 신한울원전 1·2호기 운영허가 지연 , 도내 원전 건설중단에 따른 피해 보상, 경북형 스마트 원자로 해외수출 모색 등 경북이 당면한 원전 관련 현안들이 이번에 재조명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1일부터 이틀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제36회 한국원자력 연차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원자력'을 주제로 국내외 원자력 석학 400여명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개회식엔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한수원 사장), 용홍택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참석한다. 연차대회 기간엔 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도·포항테크노파크가 후원하는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함께 열린다. 두산중공업 등 48개사(70 부스)가 참여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에 쏟아질 관심이 현재 난맥상에 있는 도내 원전 현안사업의 돌파구를 찾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연차대회 개최를 계기로 경주는 앞으로 홀수연도에 이 행사를 고정 유치하게 됐다. 1986년부터 매년 열리던 연차대회는 2012년부터 홀수연도는 서울과 제주, 경주가 번갈아 개최하고, 짝수 해는 부산에서 진행해왔다.

신청한 지 7년째 운영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울진 신한울 원전 1·2호기도 이번에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이유로 운영허가를 계속 주저하면서 일정은 뒤죽박죽이 됐다. 공사는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당초 준공예정 시점은 1호기 2018년 4월, 2호기 2019년 2월이었다. 공사기간이 3년 지체되면서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당초보다 공사기간이 늦어져 당초(6조 2천981억원)보다 사업비는 3조1천억원가량 불어났다. 본격 상업운전이 늦어지면서 법정지원금 및 지방세수(연간 380억원), 전기 판매금 수익(한 호기당 연간 6천620억원)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도는 지역내 원전 건설사업 중단에 따른 지역 피해산정을 위한 용역도 이달말쯤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경북 원전지역 피해분석 및 대응 방안'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연구용역은 올 11월말 완료예정이다.△월성1호기 조기폐쇄(2018년 6월/당초 2022년까지 연장운영),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백지화에 따른 피해 현황 △월성 2·3호기, 한울 1·2호기 등 향후 10년내 경북도내 소재 수명만료 예정 원전에 대한 경제효과 분석△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원전지역 피해보상 특별법 발의 및 보상 방안(국책사업 지원) 관련 자료 수집 및 분석이 주요 과업이다.

도는 원자력 연구기관 및 민간기업과 공조해 100㎿급 소형 스마트 원자로(SMR) 수출모델 개발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스마트 원자로 수출은 정부가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 오는 7월 21일 '혁신원자력 연구단지(경주 감포읍)'기공식때 SMR 수출을 염두에 두고 해외인사들을 초청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은 현실적으로 원전사업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경주 원자력연차대회를 계기로 지역 원전관련 현안들에도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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