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끝판대장' 오승환 '팔공산성' 정태욱 각본없는 드라마 예고

  • 최시웅
  • |
  • 입력 2021-07-30   |  발행일 2021-07-30 제2면   |  수정 2021-07-30 07:20
'2020 도쿄 올림픽' 야구·축구 달구는 삼성 라이온즈-대구FC-김천상무 태극전사들

2021072901000952800038332
오승환
202107290100095280003833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왕조 재건'과 프로축구 대구FC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고 있는 대구의 전사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를 달구고 있다.

사자군단 '황태자' 원태인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1선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태인의 공을 받은 포수는 다름 아닌 사자군단 안방마님 강민호. 이둘은 올해 리그에서 전반기 유일한 10승 합작 배터리다. 강민호는 이날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서도 힘을 보탰다.

삼성의 캡틴 박해민은 중견수-1번 타자 특명을 부여받았고, 오재일은 1루수-5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도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 오승환은 불혹의 나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뒷문을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 1선발 타이틀 거머쥔 원태인
포수 강민호·중견수 1번 타자 박해민
1루수 5번타자 중책 맡은 오재일 주목

김재우, 필요할 때마다 알토란役 소화
정승원,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 누벼
박지수, 뒤늦게 승선해 든든한 수비벽



clip20210729194114
정태욱
2021072901000952800038334

대구FC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 주역인 '팔공산성' 정태욱과 김재우, 오른쪽 윙백 정승원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주축을 맡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8일 온두라스와의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6-0 대승을 거둬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멕시코와 준결승행을 두고 맞붙는다.

정태욱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4백 라인을 꾸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상대 공격수와의 제공권 싸움을 모조리 이겨냈다. 온두라스전에선 세트피스 상황마다 공격에 가담해 좋은 헤딩 슈팅을 선보였고, 전반 1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한국의 두 번째 골에 기여했다.

정태욱의 파트너 김재우도 대표팀이 필요할 때 투입돼 알토란 역할을 소화 중이다. 대구FC 주전 윙백 정승원은 대표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누비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김천상무에서 활약 중인 박지수는 뒤늦게 대표팀에 승선해 정태욱·김재우와 함께 든든한 수비벽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에 지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 김천상무 전사들이 올림픽 야구와 축구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어 온 국민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