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로봇테스트필드 대구 유치 확정] 물산업클러스터 이어 로봇융합클러스터까지 '달성 상전벽해'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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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7 07:22  |  수정 2021-08-17 16:09  |  발행일 2021-08-1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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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가 국내 로봇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정 부지인 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 전경.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가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총사업비 3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이곳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한국 로봇산업 이끌 '테크노폴리스'

16일 찾은 대구테크노폴리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정부지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뒤편에서 비슬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는 최근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잡풀이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자라 있었다. 도로 옆 인도를 지나며 비슬산 방향으로 천천히 발길을 돌리자 축구장 23개 규모(16만6천973㎡·5만498평)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산 능선 아래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간이 화장실 하나가 전부인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었지만, 향후 이 땅은 정부의 사업 계획에 따라 상전벽해(桑田碧海)된다. 이곳에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3천억원이 투입돼 서비스 로봇에 대한 전(全) 주기적 실증 시설이 구축된다.

현대로보틱스 등 앵커기업 연계
산업용 로봇→서비스 로봇 전환

렌털사업·부품교체 인프라 구축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도 속도

◆로봇 산업 메카 급부상한 달성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소식에 로봇 등 제조 인프라가 우수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이은 또 하나의 달성군의 쾌거"라며 "대구는 이제 이미 입주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명실공히 로봇 산업의 메카로서 양 날개를 달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달성군에 위치한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기업 현대로보틱스 또한 물류 및 서비스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KT에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서비스 로봇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종합 로봇 기업으로 성장했다. 달성군 다사읍에 위치한 야스카와전기 역시 전문서비스업 로봇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한국형 로봇융합클러스터'로

로봇 제조사들이 이같이 서비스 로봇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16일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10억달러에서 2023년 277억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AI(인공지능) 스피커, IoT(사물인터넷) 등이 발달함에 따라 서비스업 로봇의 성장세는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달성군에 위치한 현대로보틱스와 야스카와전기 등 로봇 대기업을 앵커 기업으로 활용해 부품 공급 및 수요 기업을 유치하는 '한국형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앵커 기업을 주축으로 산업용 로봇 기업의 서비스 로봇 전환을 지원하고, 로봇렌털사업 및 서비스·부품교체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로봇의 생산부터 서비스, 소재부품 산업까지 전 주기적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국형 로봇융합클러스터는 로봇의 생산, 물류, 공공, 의료 등 다양한 수요처를 필두로 산업의 전후방을 다 같이 육성하기 위해 구상됐다"며 "대구에는 현대로보틱스와 야스카와전기 등 대형 앵커 기업이 있고 향후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건립되는 등 실증 인프라가 우수한 만큼 관련 산업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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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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