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산학협력 성과 국제적으로 인정…기술이전 분야 '두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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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5   |  발행일 2021-10-25 제14면   |  수정 2021-10-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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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산학협력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월27일 경북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경북대와 CJ제일제당 간 기술이전계약 체결 및 MOU 협약식이 있었다. 왼쪽부터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경진 경북대 교수,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최근 영국 런던의 신문사 The Times에서 발행하는 고등 교육 관련 주간지 The Times Higher Education의 연간 고등 교육기관 평가에서 '2022 THE 세계대학 순위'의 평가항목 중 '산학협력'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86.5점을 얻어 세계 96위를 기록했다. 경북대의 산학협력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경북대가 산학협력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기술이전 분야다. 기술이전 실적은 대학의 연구 및 기술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척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경북대는 지난해 총 29억3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4억6천만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전국 대학 중에서는 10위, 국공립대 중에서는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이어 셋째로 높다. 계약 건수도 148건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 중 셋째로 많은 실적 건수를 올렸다.

◆산학협력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

경북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활동이 기술사업화 성과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의 스타연구실과 지역기업을 연계해 기술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테크-듀오(Tech-Duo)' 프로그램이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테크-듀오' 프로그램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전문인력을 맞춤형으로 산업체에 공급하는 산학 매칭 혁신 플랫폼이다. 지역 주력산업과 관련성이 높고 1~2년 이내 시장 진입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한 대학 연구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적재적소 매칭으로, 산학 상생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매칭한 연구실과 기업에는 공동 R&D 사업 추진과 특허·시장 분석 및 비즈니스모델 설계 등을 지원하며 기술사업화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 세계대학순위 96위
지난해 기술이전 수익 29억원
국공립대학 중 셋째로 높아
계약건수도 148건 전국서 3위

대학 우수기술과 지역 기업 연계
11개 테크-듀오 프로그램 운영
산학 상생발전 새 모델로 주목
특허 출원 14건·기술이전 15건
우수사례 대회서 최우수상 수상

CJ제일제당과 산학협력도 활발
PET플라스틱 생분해 기술이전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1개 테크-듀오 프로그램을 운영해 12건의 논문 발표, 14건의 특허 출원과 함께 15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성과는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술협력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에 'PET 플라스틱 생분해' 기술이전

대기업과의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김경진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개발한 'PET 플라스틱 생분해' 관련 기술을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에 이전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이전 계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9월27일 체결했다.

고품질 재활용 페트(PET)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일본 등지에서 재활용 페트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폐페트 생산량 29만t 중에서 10%인 2만8천t이 고품질 페트로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처 등은 라벨지 제거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시행 등 국산 재생 PET 사용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진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생명자원에서 발굴한 효소를 개량하고 이를 이용해 페트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다른 재생 방법보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유색(有色) 페트 조각까지도 100% 페트 원료로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과 기업이 국내 재생 PET의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는 첫 발걸음이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사업으로 관심받기도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선정

경북대 의학과 오지원 교수는 최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천억원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과학기술 연구지원 사업이다. 오지원 교수팀은 '인간 배아 초기 발생부터 배반포 세포의 온몸 운명 재구성 연구' 과제로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서 오 교수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되는 배아 시점부터 각각의 세포가 어떤 발달 과정을 거쳐서 온몸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기로 분화하는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 해상도로 자세하게 규명할 예정이다.

윤리적인 문제로 사람에서는 유전자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는 시신 유래 단일세포 기반 세포 운명 추적 기술은 사람의 발생 과정 연구에 획기적인 돌파구로 여겨진다.

특히 이 기술은 오 교수가 교신저자로 지난 8월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사람 발생 관련 연구에 활용된 바 있다.

오지원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체 장기의 생리-병리적 기전에 대한 다양한 이론 검증과 함께 인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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