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실시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7일 종료됐다. 대만은 이틀 뒤 유사시 중국군 상륙을 가정하에 155㎜ 견인포 등을 해안에 배치한 뒤 포사격 훈련을 했다. 중국은 이에 2차 세계대전 때나 쓰던 구식 대포라고 조롱했다.
오랜만에 견인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기자는 1982년부터 전방사단 예하 105㎜포병대대에서 근무했다. 당시엔 1개 보병연대의 화력지원을 105㎜포병대대가 맡았다. 사거리 10여㎞, 살상 반경이 30m 내외로, 2.5t 트럭으로 끌고 다녔다. 방열을 한 뒤 수동으로 조작하다 보니 명중률은 엉망이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똥포'.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때 썼던 포신도 있었다. 2000년부터 155㎜와 k9 자주포에 밀려났다.
최근 국내 방산회사가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GPS를 장착한 105㎜ 자주포 버전으로 개량했다. 5t 차량에 탑재하며, 무게 15㎏인 고폭탄 60발을 싣는다. 1분 내 초탄 발사에 이어 1분에 10발을 퍼부을 수 있다. 155㎜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빠지는 게 강점이다. 현재 포탄 재고량이 무려 340만발이다. 105㎜ 자주포 대당 생산가격이 6억원으로 저렴하다. 우선 200대를 전력화한 뒤 생산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의정부에서 50m 앞에 나타난 세계 최강 T-34전차를 105㎜포로 직사로 격퇴하던 중 산화한 고(故) 김풍익 중령을 기려 '풍익'으로 명명했다. 풍익은 105㎜ 곡사포 재활용과 재고포탄 전력화에 일등공신이다. 김 중령의 애국심에 고개가 숙여진다. 장용택 논설위원
오랜만에 견인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기자는 1982년부터 전방사단 예하 105㎜포병대대에서 근무했다. 당시엔 1개 보병연대의 화력지원을 105㎜포병대대가 맡았다. 사거리 10여㎞, 살상 반경이 30m 내외로, 2.5t 트럭으로 끌고 다녔다. 방열을 한 뒤 수동으로 조작하다 보니 명중률은 엉망이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똥포'.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때 썼던 포신도 있었다. 2000년부터 155㎜와 k9 자주포에 밀려났다.
최근 국내 방산회사가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GPS를 장착한 105㎜ 자주포 버전으로 개량했다. 5t 차량에 탑재하며, 무게 15㎏인 고폭탄 60발을 싣는다. 1분 내 초탄 발사에 이어 1분에 10발을 퍼부을 수 있다. 155㎜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빠지는 게 강점이다. 현재 포탄 재고량이 무려 340만발이다. 105㎜ 자주포 대당 생산가격이 6억원으로 저렴하다. 우선 200대를 전력화한 뒤 생산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의정부에서 50m 앞에 나타난 세계 최강 T-34전차를 105㎜포로 직사로 격퇴하던 중 산화한 고(故) 김풍익 중령을 기려 '풍익'으로 명명했다. 풍익은 105㎜ 곡사포 재활용과 재고포탄 전력화에 일등공신이다. 김 중령의 애국심에 고개가 숙여진다. 장용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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