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공무원의 창조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영어권 5개 팀, 아시아권 5개 팀 등 공무원 10개 팀(100명)에게 1인당 500만원까지 배낭여행 방식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두 5억원의 예산이 든다. 해외연수 공무원 대상은 전체 공무원 1천700여 명의 5.9%다. 평소라면 공무원의 해외연수는 당연하다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 때인가.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경제적 상황이 악화일로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구미시가 추진 중인 해외 직무연수프로그램은 고비용과 비효율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구미시청 홈페이지에 수백 개의 댓글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데다 고물가까지 덮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은 주는 코로나 지원금이 구미에는 단 한 푼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해외여행이라니…"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구미시 채무 2천억원을 변제하는 데 보태라고 비난했다.
구미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굳이 이 어려운 시기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서 강행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차라리 수도권 지자체 견학만 열심히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 가운데 추려서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시행하려 했다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시민과 시민단체의 지적이 정당하다면 지자체는 이를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사정이 허락된다면 관련 예산을 소외계층 지원에 쓰는 게 순리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구미시가 추진 중인 해외 직무연수프로그램은 고비용과 비효율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구미시청 홈페이지에 수백 개의 댓글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데다 고물가까지 덮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은 주는 코로나 지원금이 구미에는 단 한 푼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해외여행이라니…"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구미시 채무 2천억원을 변제하는 데 보태라고 비난했다.
구미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굳이 이 어려운 시기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서 강행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차라리 수도권 지자체 견학만 열심히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 가운데 추려서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시행하려 했다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시민과 시민단체의 지적이 정당하다면 지자체는 이를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사정이 허락된다면 관련 예산을 소외계층 지원에 쓰는 게 순리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