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개인 위생은 소홀함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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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  발행일 2022-09-26 제27면   |  수정 2022-09-26 06:53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작년 4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지 17개월 만이다.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 참석은 물론,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으며,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이 같은 방역완화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완화 배경 근거로 △예방접종·치료제·병상 등 전반적인 면역수준 및 대응 능력 향상 △실내보다 크게 낮은 실외 감염 위험 △해외 국가 대다수 실외 착용 의무 부재 등을 들었다.

이번 완화 방역 조치를 이끈 주역은 누가 뭐래도 국민이다.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랐다. 현재 코로나19 치사율이 0.64%로 독감 수준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시기에 대해 한 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추이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으로 매우 적절하다. 실외 노마스크라고 해서 방심해선 곤란하다. 언제든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창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도 지속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 항체 양성률은 97.3%이며,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 양성률은 57.5%라고 한다. 항체 양성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줄어들고, 신종 변이에 기존 방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고령층 위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국민 사이엔 반감도 상당하다. 정부는 백신 접종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합당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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