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다변화 협정' 이후 로드맵은…대구시 "44km 관로 공사 추진"

  • 노진실
  • |
  • 입력 2022-04-04 17:57  |  수정 2022-04-04 18:09  |  발행일 2022-04-05 제3면
clip20220404161510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모식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구미시는 4일 오후 세종시에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맺고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서 체결로 대구와 구미 간의 오랜 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상생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협정 체결 이후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로드맵에도 관심이 모인다. 협정 대로라면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평균 30만t을 추가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 협정 체결 이후 대구시 등 관계 기관은 도수로 (상수관로) 설치공사, 즉 관로 공사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로 공사는 구미 해평취수장의 물을 대구에서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 공사다. 해평취수장의 물을 대구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관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에서는 관로의 길이가 대략 44㎞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아직은 가변적이어서 관로 길이는 더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올해 말까지 완료되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설계를 거친 후 2025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로 공사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4천500억 원 상당으로 전액 국비다.

대구시의 예상 공사 완료 시점은 2028년이다. 오는 2028년부터 구미 해평취수장의 원수를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으로 공급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물론, 이는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계획대로 관로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협정 이후에도 남아있는 취수원 이전 반대 여론을 잘 추스르고, 관로 공사에 대한 동의와 협조를 구해내 순조롭게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대구시는 관로 공사와 함께 문산·매곡 취수장에 대한 초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도 검토 중이다.

김희석 대구시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은 "오늘 체결식은 향후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관로 공사 예타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