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반대" '취수원 다변화 협정' 체결 두고 각계 다양한 목소리

  • 노진실,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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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4 18:00  |  수정 2022-04-05 07:13  |  발행일 2022-04-0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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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대구시와 구미시의 해평취수원 공동 이용 협정 체결을 앞두고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가 대구시청 앞에서 개최한 협정 체결 반대 긴급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협정 체결 반대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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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협정을 체결 환영한다"고 밝히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체결식이 열린 4일 지역 각계 단체에서는 '반대' '찬성' 등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12개 단체가 모인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협정 체결에 대해 반대했다.

기자회견에서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는 "대구시가 구미 해평 취수원에서 물을 공급받는다고 해도, 여기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취수원 이전은 환경단체들로부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 독소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구미 해평도 녹조 문제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은 낙동강 보를 고착화 시켜 낙동강 재자연화를 어렵게 하는 방해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재자연화로 낙동강을 자연성과 자정작용이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대구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협정을 체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대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이 체결돼 지난 30년 동안 대구시민이 염원하는 양질의 원수 확보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라며 "운문댐 물을 이용하는 고산정수장에 비해, 또 전국적으로도 나쁜 품질의 수돗물을 대구시민 70%가 마시고 있기에 원수인 낙동강 수질 개선 없이 초고도 정수처리로는 미량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라며, 근본적인 낙동강 수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취수원다변화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위한 관계기관 협정이 체결된 데 대해 큰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특히 양 도시 상생을 위해 용단을 내려주신 구미시장과 구미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범추위는 "대구는 수시로 발생하는 낙동강 오염사고로 인해 안전한 취수원을 갖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다"라며 "이번 관계기관 협정 체결을 통해 양 도시가 지난 30년을 이어온 먹는 물 다툼을 종식하고, 새로운 상생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 도시 시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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