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미래 교통수단인 플라잉 카(flying car) 시대를 염두에 두고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기차 모터 혁신센터 구축사업'이 정부의 선택을 받아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최근 나라 곳간 지기인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심의를 기다리는 상태다. 올 8~9월쯤 발표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길 지가 관건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인근에 플라잉카, 전기수소차 관련 미래차 선도 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기차 모터 혁신센터 구축 사업'은 지역 모터 산업 생태계를 안정화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320억원(국비 161억 5천만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핵심골자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5천㎡ 부지에 전기차 모터 혁신센터를 구축해 장비구축·기업지원·기술개발·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형 모터 기술 선도 연구개발(R&D) 기획 △기업 협력연구실 공동 R&D 수행 △모터 밸리 내 인프라 연계 활용 △미래형 모터 양산·상용화 지원 △전기차 부품 전환 가속·고도화 지원 △전기차 모터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 및 유치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차 전기 구동부품 제조공정 고도화지원 기반구축 사업'은 전기·수소·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차용 전기 구동부품의 핵심기술을 확보,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8억원(국비 47억5천500만원 포함)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학·연 연계 협력 및 부품 제조·시험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미래차 전기 구동부품 제조 공정 고도화 장비 구축 △전기 구동부품 제조공정 개선 기술지원 등이 세부사업이다. 대구 차부품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터분야 기술이 업그레이드 되면 플라잉카 등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도심공항모빌리티(UAM) 관련 산업 육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진단이 대구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지난 4월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 발표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인근에 660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기수소차와 플라잉카 위주의 미래차 선도 단지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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