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정치 톡톡(talk-talk)] 尹 대통령 부재기간 與 갈등 폭발할 수도

  •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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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  발행일 2022-06-27 제4면   |  수정 2022-06-27 06:57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출국합니다. 10개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 4년9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제 다자회의에 정식 데뷔하죠.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하는데, 어떤 모습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칠지 주목됩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주말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 사람은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이 안 되고 있는 관계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될 거로 예상되죠. 여야는 대통령 부재 중에 북한군에 의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실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겁니다.

국민의힘은 7월7일 중앙윤리위 심사를 앞둔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자신과 충돌을 빚고 있는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지난주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을 할 것"이라고 벼르는 말을 했기 때문이죠. '간장'은 '간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갔을 때 여러 가지 일들이 터지곤 해서 '대통령 부재 징크스'라는 말이 있었죠. 이번 윤 대통령의 나토 방문 기간에 여권의 내부 갈등이 폭발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의원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이번 주 '친명'과 '반명' 세력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겁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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