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정 지지율 일단 '보합세'…TK선 여전히 하락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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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6   |  발행일 2022-07-26 제4면   |  수정 2022-07-26 07:00
'긍정' 33.3% '부정' 63.4%

TK 前주보다 '긍정' 7%p↓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5일 '보합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단초가 됐던 '인사 논란'과 관련, 최근 대통령실 및 당 지도부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아직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4%로 각각 나타났다. 직전 주 같은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0.1%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30.1%포인트로 여전히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크게 넘는 상황이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4.6%포인트 상승), 대전·세종·충청(3.0%포인트 상승)에서 올랐고, 대구·경북(7.0%포인트 하락)이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에게 물은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32.2%는 긍정적으로, 64.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했지만, 동시에 부정 평가도 0.8%포인트 올라 긍·부정 차이는 3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다.

권역별로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 32.6%로 지난주 같은 조사 긍정평가(34.6%)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와 KSOI의 조사에서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만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의 변화와 대통령실 인사들의 언론 접촉 강화 등이 아직 지지세 반등까지 끌어내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개월여 동안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정부 출범 이후 기간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성과를 내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큰 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2개월의 기간 동안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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