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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지난 26일부터 불거진 '내부 총질' 문자 파문을 겪었던 만큼,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에 지지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8.9%(매우 잘하고 있다 16.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8%)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32.2%)보다 3.3%포인트 하락하면서 국정 지지도가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8%로 처음으로 30%대 선이 무너진 바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주간 기준으로 30%대 초반을 지켰으나, 조사 기간 막판에 일간 기준으로는 20%대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1%(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3.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3주째 미세한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33%대를 유지했다.
다만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지난달 26일 긍정 평가 38.3%, 부정 평가 60.2%에서 29일에는 긍정 평가 28.7%, 부정 평가 68.5%로 집계됐다. 일간 집계에서 긍정 평가가 2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리얼미터 측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당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대통령과 원 구성 이후 국회 활동 전념할 당 대표 직무대행 간의 문자 노출 사고가 지지율 급락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보도된 날이 지난달 26일이기 때문이다.
각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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