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관저 공사 업체, 코바나컨텐츠 후원 논란에 대통령실 "사실 아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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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2   |  발행일 2022-08-03 제5면   |  수정 2022-08-02 17:55
새 대통령관저 공사 업체, 코바나컨텐츠 후원 논란에 대통령실 사실 아냐
2일 오후 새 대통령 관저 공사가 진행 중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모습.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운영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가 관저 공사 일부 시공을 맡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저 공사 관련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은 경호처의 검증과 감독하에 진행되는 보안 업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기업을 후원한 업체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후원한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실은 또 무속인으로 알려진 '법사' B씨의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언론 보도에 언급된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을 통해 A업체는 대통령 경호처와 수의계약을 맺고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 업체가 김 여사가 대표를 지낸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 후원자 명단에 업체명을 올렸다고 전했다. 즉 김 여사와 A업체 수의계약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업체들은 포스터에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 데 전시회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가 일부 있다"며 "후원업체로 이름이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올린 것으로 (실제로) 후원을 해서 오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코바나 전시 업무를 담당했던 업체들이 관저 공사에 참여했단 사실은 맞나'란 질문에 "기사에서 코바나를 언급하면서 그 부분(후원)이 언급됐기 때문에 후원한 사실이 없단 것을 확인 드리는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어느 업체가 관저 공사를 하느냐 부분은 보안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서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이전 정부에서는 수의계약 사항이라도 대부분 공개됐다'고 언급하자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 공사가 혹은 대통령실 발주 공사가 다 공개되지는 않았다"며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의 일부 공사가 공개됐을 뿐"이라며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무속인으로 알려진 '법사' B씨의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사는 아직 이뤄진 바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전날 정치권 안팎에서는 B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 세무조사나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돌았다. 이날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실이 이 지라시의 사실 여부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씨 본인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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