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드문 드문 보수 성향의 유튜버만 주변을 순회할 뿐이었다. 강승규기자 |
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은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산함 모습이었다. 강승규기자 |
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에는 휴일임에도 방문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강승규기자 |
박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가 시민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저와 연계된 문화관광 콘텐츠가 없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유영하 변호사가 이 주택(사저)을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2월12일부터 6월 말까지 달성 사저는 평일엔 하루 평균 500명, 주말 1천명 이상이 찾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3월24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를 입주할 때는 3천여명, 4월12일 윤 대통령이 예방했을 땐 2천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7월부터는 사저를 찾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주민과 정가에 따르면 한 달 전부터 사저를 찾는 시민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채 300명이 안 된다. 무더운 날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봉호 유가읍장은 "최근엔 관광객을 태우고 오는 관광버스를 거의 볼 수 없다"며 "사저를 찾는 사람은 감소했지만 주변 환경관리 등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인1조로 사저 주변을 경호했던 경찰인력은 지난달부터 토·일요일만 투입되고 있다. 인원도 기존 20여명에서 10여명으로 절반이나 줄였다. 경찰은 향후 방문객 추이에 따라 인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잔디마당에서 가벼운 운동 정도만 할 뿐 개인적인 외출은 사실상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일한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는 병원 진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달성군 국회의원 시절에도 일정이 없는 날엔 자택에서 책을 읽으며 쉬는 것을 좋아 하셨다"고 귀뜸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건강은 이상 없고 특별히 불편해 하는 것도 없다"며 "경호인력은 기존처럼 계속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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