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관광지 '대구수목원' 방범용 CCTV 미비 지적…市, 내년 예산 설치 반영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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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1  |  수정 2022-08-11 07:05  |  발행일 2022-08-11 제6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대구 관광지인 '대구수목원'에 방범용 CC(폐쇄회로)TV 설치가 미비한 것(영남일보 5월31일자 8면 보도)과 관련, 대구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CCTV 설치 계획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최근 발표한 '2021 대구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수목원은 지난해 대구를 찾은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 1위로 꼽혔다. 지난해 대구수목원 방문율은 25.6%로 2019년(16.4%)에 비해 높아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관광지를 선호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구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수목원 내부 산책로엔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 등을 위한 CCTV 설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대구수목원에 따르면, 현재 수목원엔 야외 CCTV가 5개 설치돼있으며, 주 출입구·정문·후문 등에 인원수를 확인하는 용도의 계수기가 달려있다. 하지만 야외 CCTV는 모두 전시관·목재체험관 등 건물 감시 용도로 사용돼 수목원 대다수 지역을 관리하진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5월 산책로에서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지만, CCTV 부재로 수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CCTV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수목원 개장 전인 오전 5시쯤에도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이 있어, 최소한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대구수목원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CCTV 설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수목원 측은 "CCTV 설치 전문가 자문과 함께, 타지역 수목원의 설치 상황을 알아보는 등 사전조사를 통해 CCTV 설치 장소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최대한 효과가 좋은 장소를 선정해 3~4분기에 제출할 내년 예산설명서에 설치안을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작년에도 시의회에 예산안을 올렸는데 반영이 안 된 부분이 있다. 시의회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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