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긴급대책회의·열고 피해현장 직접 살펴보기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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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9 18:55  |  수정 2022-08-10 06:55
윤 대통령, 긴급대책회의·열고 피해현장 직접 살펴보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곳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고립된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수도권 집중호우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일정에 없던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세종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도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호우 피해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쯤 정부 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침수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오늘 저녁에도 어제 수준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 대응하고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지역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응급복구에 힘써 달라"며 "경찰, 소방, 지자체 공무원 등의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를 마친 후엔 페이스북에 "국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저도 상황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까지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청에 나가 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전화로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 방문과 국무회의 장소 변경은 윤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무회의는 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피해점검 등을 이유로 서울청사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오전 회의를 주재했을 때처럼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도 찾았다.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자매와 10대 여아 1명은 간밤에 중부지방을 덮친 폭우로 고립돼 숨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빌라에 들어간 뒤 주민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번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수해 주민이 머무르는 신사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주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에 "지자체와 함께 노약자, 장애인 등의 지하주택을 비롯한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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